[진단]농촌이 위태롭다...30년 후 농촌마을 ‘급속붕괴’ 전망
[진단]농촌이 위태롭다...30년 후 농촌마을 ‘급속붕괴’ 전망
  • 최양수 기자
  • 승인 2018.06.03 2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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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이후 10곳중 1곳 ‘과소마을’...저출산.초고령화 영향
참고사진=kbs 보도화면 캡처
참고사진=kbs 보도화면 캡처

[이슈인팩트=최양수 기자] 우리 농촌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오는 2020년이면 국내 농촌마을 10곳 중 1곳은 20호 미만의 과소 마을로 전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도시에 거주하는 노인보다 농촌에 사는 노인의 건강상태가 더 나쁘다는 분석도 나와 위태로운 농촌의 위기 상황을 전하고 있다.

이 과소 마을은 가임 여성이 없고 초고령화가 지속해 30년 안에 소멸할 위기에 놓여 농촌사회가 급속히 붕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2005년 농림어업총조사에서 20호 미만의 마을 수는 2048곳으로 전체 농촌마을(3만6041곳)의 5.7%를 차지했다. 이같은 과소마을화는 5년 후인 2010년에는 8.5%(3091곳)까지 증가해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또 2015년에는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주한 인구 영향으로 과소 마을이 3.5%로 떨어졌지만 2020년에는 농촌인구 고령화로 과소마을 현상은 더욱 심각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추세라면 전체 마을 10곳 중 한 곳은 소멸할 것이라는 예측이 현실화 된다.

한국농촌연구원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5년 통계에서 20호 미만의 과소 마을이 가장 심각한 곳은 전북으로 전국의 40%를 차지했다. 전남(26%)과 경남(9%), 경북(8%), 충북(5%)이 뒤를 이었다. 이같은 현상은 저출산 및 농촌인구의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촌 노인인구와 노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농촌 노인의 건강이 도시 노인에 비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도 밝혔다.

안석 KREI 부연구위원은 최근 제주의 켄싱턴제주호텔에서 개최한 ‘제13차 동북아농정연구포럼(FANEA)’에서 “농촌 노인이 필요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비율은 도시에 비해 오히려 높다”면서 농촌노인의 의료혜택 열악성을 그 이유로 들었다.

이에 대한 극복책을 “경로당을 지역단위 의료·복지서비스 제공의 가장 작은 단위 기관으로 개발·운영해 서비스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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