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평당 극심한 내홍 '분당 초읽기'...박지원 의원 은퇴 직격탄
민평당 극심한 내홍 '분당 초읽기'...박지원 의원 은퇴 직격탄
  • 이완재 기자
  • 승인 2019.07.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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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대표 최고위서 박지원 등 대안정치 세력 강하게 성토
민주평화당 최고위원회의 모습(사진=민주평화당 홈페이지)
민주평화당 최고위원회의 모습(사진=민주평화당 홈페이지)

[이슈인팩트 이완재 기자] 민주평화당 당 지도부가 연일 집안싸움으로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정치권 안팎으로 분당이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분당이 초읽기에 돌입했다는 전망이다. 급기야 22일, 당권파가 당내 제3지대 구축을 목표로 ‘대안정치 연대’를 결성한 세력을 향해 거침없이 공격하며 경고에 나섰다. 당 청년위원장인 서진희 최고위원은 박지원 의원을 향해 “은퇴해야 한다”며 강하게 성토에 나섰다.

당이 급격히 내분을 일으키며 이 과정에서 정동영 당 대표와 원로정치인인 박지원 의원간 갈등도 불거지며 볼썽사나운 모습까지 외부에 노출하고 있다.

민주평화당 지도부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안정치’에 대해 작정하고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정동영 대표는 최고위에 불참 중인 박지원 대표를 비롯한 대안정치 측 인사들을 향해 징계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정 대표는 “오늘 최고위도 몇 분이 불출석했다”며 “명분이 없다. 벌써 한 달 반째 이어지고 있는데, 작년 8월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의 결정으로 선출된 지도부다. 이렇게 계속 당무를 거부하는 것은 명백한 징계사유에 해당된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어 ‘대안정치’ 결성 자체가 해당(害黨) 행위라고 규정했다.

정 대표는 또 박지원 의원을 의식한 듯 “스타 인기인을 영입해서 바람을 일으켜 당선되겠다는 것은 포장지 정치, 껍데기 정치라 할 수 있다”며 “정당의 알맹이는 명분과 정체성이다. 선거는 정당의 정체성과 의원 개인의 역량을 평가받는 계기이다. 포장지 정치는 국민의 눈속임 기망 정치에 다름 아니다”고도 강조했다.

급기야 당 청년위원장인 서진희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우리당 박지원 의원은 20대 국회의원직을 명예롭게 마치는 것으로 정계 은퇴하길 청한다”는 직격탄까지 날렸다. 그는 이어 “곧 팔순이다. 물리적 나이, 무시 못 한다. 목표도 결코 쉽지 않다. 편히 쉬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정치적 훈수도 말고 그저 편하게 살았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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