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관리공사 정덕수 사장 대행 몹쓸 흥분 ‘막말.욕설’ 파문
한국건설관리공사 정덕수 사장 대행 몹쓸 흥분 ‘막말.욕설’ 파문
  • 원용균 기자
  • 승인 2019.07.2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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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향한 폭언에 회사에 불 질러버린다…'실무자 기강잡다 흥분해서'”
(참고사진=KBS 보도화면 캡처)
(참고사진=KBS 보도화면 캡처)

[이슈인팩트 원용균 기자] 경상북도 김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국건설관리공사(정덕수 사장직무대행)이 직원들에게 심한 욕설을 퍼부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되고 있는 민감한 시기에 불거진 공기업 사장의 부적절한 언행에 공기관 안팎으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 KBS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아침, 한국건설관리공사 정덕수 사장 직무대행이 간부 5명이 모인 자리에서 “사장이 이렇게 부탁하는 걸 경험해 봤습니까? 간이 처부었습니까? 지금.”라고 직원들을 향해 사실상 막말을 퍼부었다.

정 사장 대행의 이날 막말폭언은 다른 공공기관과 통합을 앞두고, 비정규직이나 정년을 앞둔 직원의 고용 승계 문제 등 일 처리 과정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정 사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회사 불 질러 버립니다. …(중략)… 어디서 이따위로 일을 XX! 대충하고 그래! 목을 걸고 한다고. 이런 XX!"”이라며 욕설과 폭언이 섞인 훈시를 10분 이상 이어갔다.

또 회사 노조를 향해 “회사를 팔아먹는 것도 한두 번이지 X. 노조 XXX의 XX들 내가 팔아먹는다 하면 이 회사 없앨 겁니다.”라고도 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참석 간부들은 심한 모멸감을 느껴야 했다고 해당 보도는 전했다.

취재 과정에서 당사자인 정 사장은 막말폭언의 이유와 관련해서 “실무자 기강을 잡다 흥분했다”면서 사실상 잘못을 인정했다.

현재 한국건설관리공사는 무더기 재택근무발령문제로 노사간 갈등이 확산하며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해 욕설을 들어야했던 간부들, 그리고 정 사장 직무대행의 사퇴를 주장하고 있는 노조는 고용노동부에 고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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