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비정규직 비율 GS그룹 ‘최악’...10명 중 6명 ‘비정규직
10대그룹 비정규직 비율 GS그룹 ‘최악’...10명 중 6명 ‘비정규직
  • 최진경 기자
  • 승인 2019.07.2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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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포스코·현대중공업도 정규직보다 많아...LG 16.7%로 최저
(사진출처=GS그룹 홈페이지 캡처)
(사진출처=GS그룹 홈페이지 캡처)

[이슈인팩트 최진경 기자] GS그룹(허창수 회장) 10대 재벌기업 중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뽑혔다. 반대로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LG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롯데, 포스코, 현대중공업그룹도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이 많았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김유선 이사장과 박관성 연구원은 24일 고용노동부가 매년 3월 말 발표하는 고용형태 공시 결과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10대 재벌 중 GS그룹의 비정규직 비율은 60.9%로 가장 높았다. 55.9% 비율로 2위를 차지한 롯데와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이어 포스코(53.1%), 현대중공업(51.4%), 농협(43.2%), 한화(37.3%), SK(36.5%), 현대자동차(34.7%), LG(16.7%) 등의 순이었다.

10대 재벌 대기업집단의 노동자 136만명 가운데 52만명(38.0%)이 비정규직이었다. 직접고용 비정규직은 11만명(8.2%)이고, 간접고용 비정규직은 41만명(29.8%)이었다.

지난해보다 각각 1만명, 3만명 증가한 수치다. 사내하청 비정규직 등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비율이 높은 셈이다.

그래픽=비정규직 수 추이(자료=한국노동사회연구소)
그래픽=비정규직 수 추이(자료=한국노동사회연구소)

지난 1년 사이 삼성·현대차·SK·GS 등 4개 그룹에서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모두 증가했다. 정규직만 증가하고 비정규직이 감소한 곳은 LG·롯데 등 2곳이었고, 반대로 비정규직만 증가한 곳은 농협·현대중공업 등 2곳이었다. 포스코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보면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는 기업규모가 클수록 비정규직 비율이 높다. 300인 이상 500인 미만 기업은 비정규직 비율이 26.1%인데, 1천인 이상 기업은 40%가 넘는다. 5천인 이상 1만인 미만 기업이 45.3%로 가장 높고, 1만인 이상 기업은 41.5%다. 보고서는 거대기업이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온상이자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고용형태 공시제 대상 기업을 산업대분류 기준으로 나눠 살펴보면, 제조업이 920개(26.6%)로 가장 많고, 사업시설관리서비스업이 663개(19.2%)로 두 번째로 많다. 노동자 수를 보더라도 제조업이 152만명(31.4%)으로 가장 많고, 사업시설관리서비스업이 69만명(14.1%)으로 두 번째로 많다.

보고서는 “지난 20년 동안 무분별한 아웃소싱으로 인력파견 용역사업이 번창했음을 말해준다”보고서는 “재벌계열 거대기업일수록 사내하청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들 대기업 사내하청은 대부분 상시·지속적 일자리이자 불법파견”이라며 “정부는 불법파견 단속을 강화해 이를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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