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의원 음주 논란 “술에 너무 관대한 김 의원?” 비판 봇물
김재원 의원 음주 논란 “술에 너무 관대한 김 의원?” 비판 봇물
  • 이완재 기자
  • 승인 2019.08.02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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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의원(jtbc 화면 캡처)
김재원 의원(jtbc 화면 캡처)

[이슈인팩트 이완재 기자] 김재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심사가 시급한 시기에 음주를 했다는 논란이 불거져 비난이 일고 있다. 이번 일로 검사 출신의 3선의 중진의원인 김 의원의 술에 대한 관대한 인식이 또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김재원 의원은 지난 1일 오후 11시 10분경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회의를 한 뒤 다소 얼굴이 벌개진 모습으로 나왔다. 이날 김재원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추경안 협의에 대해 “빚내서 추경하는 건데 우리 당에선 빚을 적게 내자, 국채 발행 규모를 줄이자고 하는데, 민주당에서는 적어도 3조 이상의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김재원 의원은 취재진 질문에 횡설수설 답하거나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였고. 술 냄새도 풍겨지자 취재진 사이에서는 음주한 것 아니냐는 의심과 함께 확인취재가 들어갔다.

관련 논란이 확산하자 여야의 다른 국회의원들도 일제히 김재원 의원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특히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 "자격 상실", "분노가 치민다" 등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현재 김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예결위)을 맡고 있다.

한편 지난해 6월에도 김재원 의원은 음주와 관련해서 관대한 인식을 보여 논란이 된바 있다. 김주수 경북 의성군수가 낸 음주 뺑소니 사고의 처벌 수위를 낮추기 위해 검찰에 외압을 행사한 사실이 공개돼 논란이된바 있다. 당시 농림부 차관 출신인 김주수 의원은 경북 의성군수를 지내고 그해 6.13 지방선거에서 재선된 인물이다.

당시 한 인터넷신문은 2014년 3월 김의원이 김주수 당시 새누리당 의성군수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할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김 의원은 축사에서 “2005년에 김주수 차관이 차관 그만 두고 쓸쓸한 마음에 낮술 한잔하고 교통사고를 낸 적 있다”면서 “검사 출신인 제가 그 사건 담당하는 검사한테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당시 이 사건을 담당한 검사에게 “우리 지역의 중요한 선배인데 좀 봐달라”라고 하자 “그 검사가 ‘고향도 가까운데 벌금이나 세게 때리고 봐주겠다’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고향 사람을 믿어 주고, 이끌어 주고, 좋은 말 해주고, 훌륭한 군수 후보로 만들어 당선시켜 일 좀 잘 하게, 이것저것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참석한 지역민들에 호소하는 모습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김 의원은 또 “만약 그거 갖고 욕할 분은 본인, 자식, 남편이나 아내, 아버지나 엄마 중에 술 안드시고, 교통사고 절대 안 내고, 그다음에 그 누구도 처벌 안받을 사람 있는 사람만 얘기하소”라며 “고향 사람을 믿어 주고, 이끌어 주고, 좋은 말 해주고, 훌륭한 군수 후보로 만들어 당선시켜 일 좀 잘 하게, 이것저것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김주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당시 김 의원의 축사에는 해당 검사가 안동 출신의 여검사로 나와 있고, 해당 자리에는 전직 검찰총장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의 당시 이같은 발언은 공인인 국회의원으로서 평소 음주에 대해 얼마나 관대한 인식을 갖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였다. 이번엔 국회 예산결산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는 가운데 중용한 예산결산처리 과정에서 음주로 임했다는 차원에서 국회는 물론 국민적 비난에서 자유로울수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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