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일본의 치졸한 역사 지우기 '평화의 소녀상' 철거 만행
[초점] 일본의 치졸한 역사 지우기 '평화의 소녀상' 철거 만행
  • 윤우란 기자
  • 승인 2019.08.0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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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된 ‘평화의 소녀상’ 나고야 이어 독일까지 철거 압박 자행

표현의 자유까지 침해하는 비인도적 행위로 세계적 비난 자초
(사진=YTN 화면)
(사진=YTN 화면)

[이슈인팩트 윤우란 기자]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 배제 이후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전시 철거 강행으로 비난을 사고 있다. 역사를 지우려는 일본의 만행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비인도적인 행위로 이어지고 있다.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이같은 일본 정부의 비인도적 처사에 일본 현지 자국 국민은 물론 전 세계적 비판이 나오고 있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해 만든 조각상이다. 2011년 12월 14일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1,000차 수요집회 때 세워지며, 전쟁의 아픔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기억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상징적인 조형물로 인식돼왔다.

일본 최대 국제예술제인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에서 평화의 소녀상(사진) 전시가 결국 중단됐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박찬경, 임민욱 작가는 소녀상 전시 중단에 항의하면서 트리엔날레 사무국에 자신들의 작품도 철거해달라고 요구했다.

4일 오전 10시 평화의 소녀상이 전시된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아이치현문화예술센터에서 일본 정부의 압력으로 개막 사흘 만인 지난 3일 전시 중단 결정이 내려졌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트리엔날레 개막 이틀째인 2일 소녀상 전시와 관련해 “(전시회에 대한) 정부 보조금 지급의 사실관계를 확인해 정밀 조사한 뒤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역사를 지우기 위한 집요한 만행은 독일에서도 자행됐다. 독일의 한 기념관에 상설 전시된 10㎝도 채 안 되는 작은 ‘평화의 소녀상’이 일본이 해당 기념관 측을 압박해 철거하도록 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지난 2017년에 독일에서 활동하는 한국 관련 시민단체인 코리아페어반트(Korea Verband)는 베를린 북부 브란덴부르크주(州)의 소도시 라벤스브뤼크의 옛 나치 강제수용소 기념관(Ravensbruck Memorial)에 ‘작은 소녀상’을 선물했다.

그러나 기념관 정문에 세워져 있던 이 소녀상은 최근 일본대사관 측의 항의와 압력으로 전시 작품에서 제외됐다.

독일에서 소녀상 전시 등과 관련한 일본의 방해는 현재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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