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물가 고공 시대, 점심값도 고공 비행
[전문가칼럼] 물가 고공 시대, 점심값도 고공 비행
  • 이슈인팩트
  • 승인 2019.08.0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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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고공시대, 직장인들의 점심값도 치솟고 도시락등 혼밥을 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사진출처=잡코리아)
물가 고공시대, 직장인들의 점심값도 치솟고 도시락등 혼밥을 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사진=잡코리아)

[이슈인팩트 전문가칼럼/김태영 온라인유통연구소장] 직장인들에게 점심값이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요즘은 그냥 만원은 생각해야 된다. 가성비가 좋다고 소문 난 곳은 줄을 서서 먹어야 하고, 가까이에 있는 식당은 비싸다 어쩔 수 없이 먹는다. 그래도 4050 세대는 점심밥은 든든히 먹어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젊은 2030세대는 비싼 점심식사 대신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먹으려는 경향도 늘고 있다. 아무래도 돈 때문이다. 간단하게 샌드위치로 때우거나 샐러드 먹고 끝내는 이들도 많다.

서양의 직장인들이 자기 자리에서 샌드위치 먹으며 일하고 조용히 점심시간을 혼자 보내는 게 이제 우리에게도 자연스러운 모습이 됐다. 점심 시간에 직장 상사와 불편한 말을 섞어가며 밥 먹는 문화도 점점 줄어들 것이다. 밥값 부담도 있고, 다른 이들과 같이 불편하게 애기해야 하는 것도 부담인 탓이다.

갈수록 돈도 없고 벌어 놓은 돈도 적다 보니 더욱 허리띠 졸라매는 것이다. 최저임금이 오르고 임대료가 오르니 식당들도 어쩔 수 없이 밥값을 올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사람들의 발길이 줄어들면 식당들은 더욱 영업하기 어렵고 또, 시간이 지나면 어쩔 수 없이 문을 닫을 것이다.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온 것인가.

밖에서 밥 한 끼 먹기도 부담스러운 시대가 되어 버렸다. 식당들은 이제 편의점도 경쟁상대가 되어 버렸다. 삼각김밥과 컵라면이 음식점 밥들의 대체재가 된 것이다. 얇아진 지갑 탓에 더 심해지는 것 같다. 밥값을 한 달 모으면 20~30만원이다. 물가와 세금이 너무 오른다. 이제는 도시락을 싸 다니는 직장인들이 생길 것 같다. 그렇게 밥값을 아끼면 그 만큼 가계에 실질적인 보탬이 될 수 있을 정도이다. 의식주 중에서 그나마 먹는 것은 괜찮다 싶었는데, 이제는 그렇지 못 하다.

과거에 비해 회사의 법인카드 사용 한도도 줄어들고 있다. 회삿돈으로 밥 먹는 것도 여의치가 않다. 불경기에 기업들의 성장세가 예전 같지 못하다 보니 각종 비용 지출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식당에 가서 무얼 먹을지 정할 때, 이제는 가격표를 보지 않고 무심코 시켰다가는 큰 일 나는 시대이다. 언제쯤 가격표를 보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런 때는 과연 오기는 할까. 의문이다.

<김태영 온라인유통연구소장>

* 외부 필자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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