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소매점 갑질에 실적 부진까지 효과 없는 사명 변경
한국타이어, 소매점 갑질에 실적 부진까지 효과 없는 사명 변경
  • 원용균 기자
  • 승인 2019.08.0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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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42% 추락…경쟁사 2, 3위 ‘금호·넥센’ 간격 좁혀

[이슈인팩트 원용균 기자] 타이업 업계 1위 업체 한국타이어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로 사명을 변경하고도 실적 부진으로 그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적 부진에 경쟁사인 2, 3위 업체인 금호와 넥센타이어가 바싹 뒤를 쫓으며 격차를 좁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지난 2일 2분기 영업이익이 1071억원으로 42.2% 줄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6.1%로 1년 전(10.9%)보다 4.8%포인트 떨어졌으며 매출액은 1조 741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1% 늘었다. 당초 관련 업계 전망은 한국타이어의 영업이익이 14.36%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더 성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저조한 실적을 의식한 것인지 한국타이어는 2분기 실적 발표 후 올해 목표 영업이익을 75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낮췄다.

업계는 한국타이어의 실적 부진 원인을 중국과 유럽의 자동차 수요 감소와 경쟁사보다 높은 중국 판매 비중이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지난 5월 사명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로 공식 변경하며 제2의 창업 효과를 기대했었다.

하반기 한국타이어 영억익 기대치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반면 2위 금호타이어와 3위 넥센타이어는 2분기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어,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지난 7월 가맹·대리점 등 일선 소매점을 대상으로 타이어를 공급하면서 가격 할인율을 정해놓는 등 갑질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 받기도 했다.

공정위는 7월 21일 한국타이어의 재판매가격 유지행위에 대해 과징금 1억1700만원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당시 공정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리테일 전용상품, 멀티브랜드 상품 등을 소매점에 공급하면서 지정된 판매가격 범위 내에서만 판매하도록 강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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