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방송 주옥순 일본 두둔 황당발언 파문 "일본인? 한국인?"
엄마방송 주옥순 일본 두둔 황당발언 파문 "일본인? 한국인?"
  • 이완재 기자
  • 승인 2019.08.0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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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비판 아베에겐 사과까지 “일본 식민지배 우리에게 해준게 많아”
주옥순 엄마방송 대표(유튜브 화면 캡처)
주옥순 엄마방송 대표(유튜브 화면 캡처)

[이슈인팩트 이완재 기자] 엄마방송 대표 주옥순씨의 상식과 어긋나는 황당발언에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주 씨는 유튜브 엄마방송을 통해 “일본은 우리를 도와주는 나라. 과거에 식민지(배)는 있었지만 우리에게 해준 게 많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여론은 주씨의 이같은 황당하고도 위험천만한 주장에 "주 씨는 한국인인가? 일본인인가?"라며 공분하는 분위기다. 

주씨는 6일 유튜브 엄마방송에서 “일본 대사관에 간 걸 가지고 좌파 언론들이 절 씹어댄다. 아무리 씹어도 괜찮다. 대한민국이 잘 살고, 후손들에게 이 경제적 악순환을 물려주지 않는다면 저희들이 뭐 어떠냐. 욕 좀 먹으면 어떠냐”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주옥순씨를 비롯한 엄마부대 회원들은 서울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아베 신조 일본 수상님 사죄드립니다”라며 상식을 벗어난 발언을 쏟아냈다. 이날 회원들은 “문재인을 철저하게 응징하지 않으면 우리는 세월호처럼 침몰하고 말 것, 문재인이 머리를 숙이고 일본에 사죄하지 않으면 절대로 해결이 안 된다”라고 외쳤다.

주씨도 이날 “아베 수상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라며 “일본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주씨는 또 유튜브를 통해 “문재인 정권이 정상 간 맺은 신뢰를 깨지 말고 사과해서 신뢰를 회복해라. 이번주 목요일에 또 집회를 한다”고 예고했다.

방송 말미 주씨는 “아줌마 일본의 혐한은 문제가 안 되고 대한민국 반일은 문제가 되냐”라는 시청자 댓글을 읽은 후 “너 그렇게 인생을 살면 안 된다”라며 비판했다.

이어 “왜 일본을 까냐. 일본은 우리를 도와주는 나라다. 과거에 식민지(배)는 있었지만 이후에 우리에게 해준 게 많다. 난 그 고마움을 알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같은 주씨의 위험천만한 발언이 결과적으로 일본 우익 매체가 별다른 검증 없이 그대로 일본 현지에 전파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재일 언론인인 유재순 JP뉴스 대표는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본 미디어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진보 매체냐 보수 매체냐에 따라서 보도 경향이 달라진다"며 "산케이나 후지텔레비전 등 우익 매체들은 혐한에 가까울 정도의 망언, 가짜 뉴스까지도 사실 확인 없이 그대로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이 국내 유튜브에서 유통되고 있는 가짜뉴스를 지원사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산케이신문이나 일간현대, 일간후지 등 이런 매체들에서 아무 여과 없이 보도된 가짜 뉴스들을 제작해서 자막을 씌워서 그대로 내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극우 성향인 주옥순씨 발언도 유튜브뿐만 아니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으로 확산 중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이들의 발언이 소개되면서 한국과 일본의 대립이 부각되고 있는데, 이는 아베 정부의 지지율 상승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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