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한국 콜마 회장 사퇴 ‘진성성 논란’
[전문가칼럼] 한국 콜마 회장 사퇴 ‘진성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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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1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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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한국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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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팩트 전문가칼럼/김태영 온라인유통연구소장] 수 십년간 일궈온 기업이 리더 한 명의 몰지각한 행위 때문에 휘청거린다. 이제는 2030세대 중심으로 SNS 의사소통이 빠르게 확산된다.

한국 콜마 회장 이슈가 계속 연일 언론을 도배하고 있다. 도저히 안 되겠는지 그 회장은 사퇴하겠다고 의사표시를 했다. 그런데 그러고 난 뒤에도 진정 되지 않는다. 진정성이 없다는 사람들의 반응 때문이었다. 뭐, 이순신을 존경하고 또, 기업가로서 노력을 다 했다고 한들, 국민의 정서를 반(反)하는 유튜버 강의를 틀고 동조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과거에는 일부 보수층 인사의 막말이 아무렇지 않고 또 그냥 지나가면 넘어가도 된다는 생각들이 많았다. 막말을 되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용도로 악용하기도 했다. 윤 모 만화가는 조두순 범죄자를 두둔하는 듯한 표현으로 물의를 일으켰고, 그 뒤에도 제대로 된 사과 없이 그냥 어물쩡 넘어갔다. 자유한국당의 일부 의원들은 대 놓고 막말을 한다. 우리 사회의 고위층인데 전혀 그 위치에 걸맞는 모습이 없다. 힘이 있고, 재력이 있으면 그런 문제들은 언론을 틀어막아 다 넘어갔던 것이다.

'어차피 다 잊는다. 한국민들은 잊어버린다' 이웃나라 일본에서 한 말이다. 대놓고 무시하는 것이다. 한국 콜마 회장이 사과를 했지만 사람들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사과가 좀 더 구체적이고 더 사려깊어야 함을 알려주는 것 같다. 그러므로 좀 더 신경 써서 사과를 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한국 콜마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더 큰 피해를 입지 않을 것이다.

한국 콜마의 막말 논란이 해당 업체의 원재료로 만들어진 상품들의 불매 운동으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 그렇게 되면 한국 콜마의 매출은 점차적으로 감소하고, 또 관련 경쟁사의 반사 이익이 생길 지도 모른다. 아모레, 엘지생활건강 등 주요 화장품 상품들이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하는데, 금번에 일본 불매운동 때문에도 사람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한국 콜마에서 불을 지핀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되겠는가. 한국 콜마 회장에서는 물러나도 지분이 여전히 있고, 그 회장의 영향력은 건재하다는 걸 사람들이 잘 안다. 그래서 서서히 한국 콜마는 어려워 질 가능성이 높다.

이미 벌어진 일이다. 그 일이 있고 난 이후에 어떻게 처신하느냐가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일 것인데, 한국 콜마의 사과는 그렇게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예전에 한샘이나 남양 사태가 논란 이후, 꽤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남아 있고, 지금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을 한국 콜마는 의식하지 않는 듯 하다. 지금이라도 좀 더 구체적이고 세밀한 사과를 하고 사람들의 상처와 분노를 줄여주기를 바랄 뿐이다.

<김태영 온라인유통연구소장>

* 외부 필자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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