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국내 여행의 악순환 피서지 ’바가지 요금’
[전문가칼럼] 국내 여행의 악순환 피서지 ’바가지 요금’
  • 이슈인팩트
  • 승인 2019.08.1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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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칼럼과 직접적인 영향이 없음.(사진=이슈인팩트 DB)
사진은 칼럼과 직접적인 영향이 없음.(사진=이슈인팩트 DB)

[이슈인팩트 전문가칼럼/김태영 온라인유통연구소장] 최근 일본 불매운동의 일환으로 일본 여행 안 가는 게 트렌드가 되고 있다. 그 때문에 동남아나 중국으로 해외여행을 가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국내 관광 분야도 반사 이익을 보지 않을까 라는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런데 최근 언론에서는 피서지 바가지 요금으로 사람들이 국내 여행을 꺼린다고 한다.

그들 입장에서는 여름 한 철 장사해서 1년을 나려면 성수기 요금을 받는 게 필요하다 라고 말할 수 있지만, 요즘은 고객 입장에서 대안이 차고 넘친다. 그래서 어떻게든 가격 비교하고 만족도를 따져서 더 나은 선택을 하려고 한다. 피서지 바가지 요금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계속 이렇게 고쳐지지 않는다면 국내 관광객은 줄어들고 해외 관광이 더 늘 수 밖에 없다.

강원도 피서지 가서 1박 하면 20만원이 훌쩍 넘는다. 며칠 묵고 오려면 숙박비만 50~60만원이고, 거기에다 각종 음식 값이나 파라솔, 텐트 등 대여 비용까지 하면 금액이 1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이럴 거면 왜 국내 여행을 가나. 차라리 해외여행을 가는 게 더 낫다 라는 소리가 나온다.

일본이 원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난 이후 지방 소도시를 중심으로 관광산업을 육성해 나라 경제를 챙긴 것을 보면 우리도 분명 국내 관광지를 잘 육성하고 문화와 의식 수준을 개선시킨다면 새로운 성장 기회가 생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국내 관광객들을 잘 만족 시키면 그들은 지리적 잇점을 통해 더 자주 더 많이 소비할 수 있다. 그걸 관광지 종사자들이 모르지는 않을 것인데, 너무 근시안적으로 봐서 그럴 것이다.

얼마 전 춘천에 가족들과 다녀왔다. 스카이워크 입장권이 2천원인데 입장권을 사면 춘천 관광 상품권 2천원을 주었다. 그 상품권을 들고 지역 음식점이나 커피숍 등을 이용할 수 있었다. 고객은 할인 받아 좋고, 지역 상인들은 고객들이 방문해서 좋고 관광지는 관광지대로 볼 거리를 제공하고 사람들을 더 유인하니 일석 삼조였다. 이런 좋은 관광 정책이 지역에서 펼쳐진다면 국내 관광을 꺼릴 이유는 없을 것 같다.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 밖에 없다. 각종 아이디어나 정책 제안으로 국내 관광이 활성화 되도록 정부와 지자체, 관련 종사자들이 힘을 모을 때이다.

<김태영 온라인유통연구소장>

* 외부 필자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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