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문회] ‘조국 대전’ 태풍전야...쟁점.의혹 대격돌 예고
[조국 청문회] ‘조국 대전’ 태풍전야...쟁점.의혹 대격돌 예고
  • 이완재 기자
  • 승인 2019.08.19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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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역대 법무장관 후보자 중 스타성.중량감 최고 인물
여야 ‘사모펀드.사노맹.부동산가족거래’ 의혹 격돌 예고
한국당 TF 꾸려 연일 조국 후보 공격...인사청문회 미뤄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사진출처=청와대)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사진출처=청와대)

[이슈인팩트 이완재 기자]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자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역대 최고 흥행이 예고되고 있다. 역대 정권 그 어떤 법무부장관 후보자보다 스타성과 정치적 중량감을 지닌 그가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어 청문회간 그에 대한 주요 쟁점을 놓고 여야 청문위원간 치열한 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그를 둘러싼 부동산취득 과정에서의 가족의혹, 사노맹,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 핫한 쟁점공방을 두고 벌일 공방에 언론은 일찍부터 ‘조국 대전’이라는 이름까지 짓고, 연일 대서특필이다.

조국 후보자가 이번 자신의 법무장관 인사청문회를 통해 야당이 주장하는 각종 쟁점과 의혹을 큰 탈 없이 통과할 경우 차기 여권의 유력 대선후보자로서 자리매김하는 최대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청문회에서 자신의 신상에 대한 여러 흠결이 노출되고 국민적 신뢰가 깎일 경우 설사 문재인 대통령이 장관직 임명을 강행하더라도 차후 정치적 기반과 입지는 크게 흔들릴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정치권 안팎의 견해다.

문제는 한국당을 비롯한 야권이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한 개인 흠집내기와 기싸움만 벌이며 인사청문회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당은 오는 24일 조국 후보자에 대한 후보사퇴 및 철회를 요구하는 장외투쟁을 벌이고 9월초께나 청문회를 이어간다는 전략을 수립해 놓은 상황이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들을 두고 자유한국당 등 야권이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한국당은 청문회 날짜를 9월초로 늦추겠다는 복안으로 조 후보자 낙마를 위한 여론전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모펀드 불법 투자, 동생 부부의 위장 이혼, 부동산 차명 거래 등 듣기만 해도 막장 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모든 의혹이 놀랍게도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모든 의혹을 알고도 후보자로 임명했다면 대국민 조롱”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몰랐다면 인사검증 시스템이 무력화됐다는 의미”라며 “그렇다면 문재인 정권이 아니라 조국 정권, ‘조국 농단 정권’이었던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조 후보자를 겨냥해 “편법의 달인” “‘비리종합선물세트’, ‘비리 무한리필’ 후보자” “‘가족 사기단’ 의혹의 정점” 이라고 강하게 쏘아붙였다. 한국당은 오는 24일 광화문에서 대규모 장외투쟁도 예고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이날 최고위를 통해 “위법이 문제가 아니라, 조국 수석이 그동안 제기한 사회·도덕적 문제에 맞게 살고 발언해 왔는지의 문제”라며 문 대통령의 임명철회에 무게를 실었다. 민주평화당도 “도덕성 논란을 일으킨 조 후보자 스스로 하루빨리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한편 정의당은 인사청문회까지 일단 지켜보고 당론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당은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 태스크포스(TF)’까지 만들어 조국 후보자에 대한 낙마와 함께 사실상 청문회 자체를 무산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편 현재 조국 후보자를 둘러싼 주요 의혹과 쟁점공방이 뜨겁다.

우선 야당에서는 조국 후보자 가족이 사모펀드에 전 재산인 56억보다 더 많은 74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정한 부분을 집중 문제 삼고 있다.

해당 사모펀드 운용사는 지난 2016년에 만들어진 신생 회사로 조 후조바자 이런 회사에 거액을 맡기려 했던 배경을 의심하고 있다. 조 후보자 부인과 딸, 아들은 모두 10억 5000만원을 투자했다. 자칫 공직자 신분으로 직접 주식을 거래하지 않는 간접 투자방식의 펀드 투자는 위법소지가 있다. 일각에서 조 후보자측이 민정수석을 지내면서 얻은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과거 조 후보자의 사노맹 활동 이력 그리고 또 이제 가족 간의 부동산 거래, 소송 문제도 의혹의 중심에 섰다. 조 후보자는 과거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즉 사노맹 활동에 연루돼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또 조 후보자의 아내가 동생의 전처와 부동산을 위장거래했다는 주장도 나온 상황이다. 또 야당을 중심으로 후보자가 부친의 회사가 부도가 난 뒤 가족들이 채무 42억 원을 갚지 않은 경위에 대해서도 의혹도 나왔다.

당사자 조 후보자는 “국회 청문회를 내일이라도 열어주신다면 즉각 출석해 하나하나 다 말씀드리겠다”는 입장이다. 조 후보자는 이날 9시50분께 인사청문회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현대적선빌딩에 출근하면서 “(제기된 의혹이)실체적 진실과 많이 다르다”며 청문회에서 관련 의혹을 해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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