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일본불매 운동속 국내 대체상품 '호황'
[전문가 칼럼] 일본불매 운동속 국내 대체상품 '호황'
  • 이슈인팩트
  • 승인 2019.08.2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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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팩트 전문가칼럼/김태영 온라인유통연구소장] 일본 불매운동이 지속되면서 대체 상품에 대한 애기가 나오고 있다. 필자는 제트스트림 일본제 볼펜을 오랫동안 사용 해 왔었다. 그런데, 최근 일어난 불매 운동 영향으로 다른 국산 볼펜으로 바꿀 계획이다. 다만 아직 볼펜의 심을 미리 사둔 게 있어 그걸 다 쓰고 난 다음에 모나미 볼펜이나 비슷한 성능의 다른 펜으로 바꿀 생각이다. 이처럼 기존에 쓰고 있던 품목을 대체하여 쓰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라이온의 '아이깨끗해' 손 세정제는 해당 상품군에서 독보적인 1위였다. 신종플루 등의 각종 전염병 때문에 손세정세 상품군이 큰 시장이 되었었고 그 때 발 맞춰 움직인 '아이깨끗해' 브랜드 상품이 자리를 잡은 것이다. 그랬던 그 브랜드의 상품이 불매 운동 때문에 자리를 잃어가고 있고 대체재로 LG 생활건강의 디펜덱스 핸드워시가 뜨고 있다. 그 상품은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한다. 이마트에서는 해당 품목을 직매입으로 쓸어 갔다고 하니 어느 정도인지 짐작 할 만하다. 비트, 참그린, 시스테마, 휴족 이런 브랜드의 상품들은 매출이 급감하다 못해 심각한 지경이라고 한다.

불매 운동의 반사 이익으로 모나미 기업의 주가는 현재 7~8천원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 2천원대 였는데 무려 4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상대적인 특수를 누리고 있다. LG 생활건강의 핸드워시나 애경 제품은 갑작스런 특수 매출로 놀라면서도 내심 긴장하고 있다. 이런 불매 운동의 여파가 호재로 작용하지만 앞으로는 조금이라도 소비자의 감성에 반하는 행동들이 있을 경우 치명타가 될 수 있음을 깨닫기 때문이다.

일본 여행 반대가 국내 여행 특수로 꼭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대체재에 대한 생각들을 사람들이 더 현명하게 하는 듯하다. 일본 아베 정권을 미워하고 그들에게 분노하는 것이지, 일본의 올바른 사회 단체나 국민들에게 적대감을 갖는 게 아님을 최근의 여러 사례로 알게 된다. 대체 상품을 찾고 또 일본의 무역 보복으로 수입 받지 못하는 제품이나 부품들에 대해 좀 더 안정적인 대체재를 서둘러 찾기를 기대 해 본다. 그래야 일본 의존적인 구조를 탈피하고 무역 수지 적자도 개선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렇게 국내 자체적인 해결 능력을 갖추면서 국내 실업이나 내수 불황이 개선되기를 기대 해 본다. 다만 어쩔 수 없이 일본과 연계 하여 움직여야 하는 업종이나 업계에 까지 너무 불매 운동 불참의 시선으로 바라보지는 않기를 바랄 뿐이다. 분명 불가피한 협업이 필요한 곳이 잇을 것이다. 그런 곳에 대해서는 선별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이다.

<김태영 온라인유통연구소장>

* 외부 필자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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