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마 MBC 기자 복막암 투병중 별세...향년 50세 ‘애도 물결’
이용마 MBC 기자 복막암 투병중 별세...향년 50세 ‘애도 물결’
  • 윤우란 기자
  • 승인 2019.08.21 12: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용마 MBC 기자가 복막암 투병 끝에 21일 오전 별세했다. 고인이 지난 2017년 MBC에 복직한 뒤 휠체어를 타고 MBC 출근 환영 행사에 참석한 모습.(사진출처=언론노조 MBC본부)
이용마 MBC 기자가 복막암 투병 끝에 21일 오전 별세했다. 고인이 지난 2017년 MBC에 복직한 뒤 휠체어를 타고 MBC 출근 환영 행사에 참석한 모습.(사진출처=언론노조 MBC본부)

[이슈인팩트 윤우란 기자] 복막암 투병중이던 해직기자였던 MBC 이용마 기자가 21일 별세했다. 향년 50세. 고 이용마 기자의 별세 소식에 언론계 안팎으로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전국언론노동조합에 따르면 이 기자는 이날 오전 6시 44분쯤 서울아산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그는 최근 복막암 종피종 병세가 악화해 치료를 거의 중단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곧 회사에서 유족들과 의논해 (빈소 등) 공식적인 자료를 내겠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밝혔다.

이 기자는 1969년 전북 남원에서 출생해 전주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MBC에 기자로 입사했다. 2012년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홍보국장으로 활동했으며, 같은 해 공정방송을 위한 170일 파업을 이끌었다가 ‘사내 질서를 어지럽혔다’는 이유로 최승호 사장(당시 MBC PD) 등 6명과 함께 해고됐다.

생전의 이 기자는 MBC 재직간 보도국 사회부, 문화부, 외교부, 경제부, 정치부 등을 거치며 산림보전지역 내 호화가족묘지 고발 기사,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감사 과정에 대한 밀착취재 등 다수의 특종을 통해 사회의 문제점을 비판해 왔다. 특히 고인은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서서 언론인의 사명을 다해 온 인물로 평가된다.

지난 2011년부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홍보국장을 맡았으며, 공정방송 사수를 위한 파업을 이끌다 지난 2012년 3월 5일 부당 해고됐다. 이용마 기자는 해직 기간에도 인터넷 방송, 연구와 강의 및 저술 활동 등을 통해 공영방송 정상화 투쟁을 꾸준히 이어나갔다.

이 기자는 해고 5년 9개월만인 2017년 12월 8일 MBC에 복직했고, 그해 12월 11일 마지막으로 출근했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쌍둥이 아들이 있으며,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에서 빈소를 마련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