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법무장관 후보 조국] 루머·의혹 진흙밭 ‘조국 여배우’ 후원설까지
[역대급 법무장관 후보 조국] 루머·의혹 진흙밭 ‘조국 여배우’ 후원설까지
  • 이완재 기자
  • 승인 2019.08.26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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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조국 후보 낙마 총공세vs 與 “청문회 불발시 국민청문회 열겠다” 배수진
24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한국당의 '살리자! 대한민국! 문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에 모인 참가자들이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아웃을 주장하고 있다. 우측은 조국 후보자.(사진출처=한국당 홈페이지.청와대)
24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한국당의 '살리자! 대한민국! 문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에 모인 참가자들이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아웃을 주장하고 있다. 우측은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사진출처=한국당 홈페이지.청와대)

[이슈인팩트 이완재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야당의 비협조로 일정조차 잡히지 않는 가운데 그를 놓고 온갖 루머와 의혹이 제기되며 진흙밭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찍부터 조국 후보의 스타성과 정치적 배경, 입지를 감안했을 때 어느 정도 예상된 상황임에도 장관 후보로서의 적절성을 묻는 검증 과정에서 불신 요소들이 꼬리를 물자 역대급 인사청문회 정국이 연출되고 있다.

조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법무부장관 후보로 내정함과 동시에 딸의 입학비리 의혹과 부동산 취득과정에서의 가족 동원 등 청문회를 치르기도 전부터 온갖 개인 신상과 관련한 의혹과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이미 딸과 관련해서는 사과를 표명했고, 자신과 관련된 일부 재산과 동산도 사회에 환원할 뜻을 밝혔으나 조 후보자에 대한 낙마를 목적으로 흠집내기에 돌입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의 반발로 청문회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런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야당의 방해로 조국 후보자에 대한 국회 청문회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민청문회를 열겠다며 배수진을 치는 모습이다.

26일 유튜브에서는 조국이 ‘여배우를 후원했다’는 취지의 한 채널이 등장해 누리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국 후보자 측과 여권에서는 이와관련 즉각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조치에 나설 입장을 밝혔다.

앞서 연예기자 출신의 모 유튜버는 “조국이 밀어준 여배우는 누구?”라는 제목으로 조 후보자가 톱스타 급 여배우를 밀어줬으며 그 인연의 뒤에는 조 후보자의 동생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유튜버는 해당 유튜브 방송에서 “여배우는 현재 기혼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혼한 상태며 상당한 재력가였던 전 남편은 조 후보자 동생의 절친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잠시 슬럼프를 겪었지만 곧 여러 작품에 출연하고 CF도 다수 찍으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면서 “이 배경에는 조 후보자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가 여배우를 밀어줬다는 증거는 지인들과의 모임에 그를 대동하고 나타난 일이 있다”면서 “부산에 가서 다수의 취재를 했다”고 주장을 이어갔다.

이와 관련 조국 후보자는 25일 "유튜브 방송은 사실무근이므로 신속히 민형사상 모든 조처를 취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최고위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공세에 대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후보자와 가족에게 쏟아내는 아니면 말고 식의 논두렁 시계가 재현되는 것 아닌가 이야기하는 국민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박 최고위원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한국당이) 여론몰이를 통해서 젊은이들에게 영향 미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빨리 청문회를 열어 사실 관계를 밝히면 된다. 잘못이 있으면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터무니없는 조국이 여배우를 후원했다는 유튜버가 등장했다며 반드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조국 후보자 청문준비단에서 밝혔다. 조심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갖가지 의혹이 제기되는 데 대해 “허위·조작이 뒤섞인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이 조 후보자 청문회 일정에 합의하지 않으면 국민 청문회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오는 30일까지는 인사청문회가 열려야 한다”면서 “한국당은 근거 없는 안보 불안 등 의혹 제기에만 골몰하는데, 국가적 반등이 필요한 시점에서 국민을 분열시켜 당리당략만 챙기려는 태도는 올바른 공당의 태도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의 무책임한 태도가 계속되면 민주당은 단독으로라도 국민께 진실 알리는 청문회을 열 것”이라고 했다.

한편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적절성을 문제 삼으며 자진사퇴를 주장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26일 오전 당 소속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들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 조사요청서를 금융위원회에 전달하며 조 후보자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앞서 24일에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권 국정운영 규탄 집회를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며 장외 투쟁까지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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