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고질병 막말 논란 도돌이표 ‘광주일고 정권.자위나 해’
한국당 고질병 막말 논란 도돌이표 ‘광주일고 정권.자위나 해’
  • 이준 기자
  • 승인 2019.09.0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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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인영 “지역감정, 가짜뉴스, 성희롱은 한국당의 3대 막말 고질병”
(참고사진=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사직공원 앞에서 文정권 규탄 집회를 갖고 있는 나경원 원내대표/ 한국당 홈페이지)
(참고사진=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사직공원 앞에서 文정권 규탄 집회를 갖고 있는 나경원 원내대표/ 한국당 홈페이지)

[이슈인팩트 이준 기자] 자유한국당의 잇단 막말 논란이 이번에도 이어졌다. 정치권에서는 고질병이 된 한국당의 막말논란에 여야 할 것 없이 비판의 십자포화를 쏟아내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정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지난달 31일 ‘또다시 드러난 조국의 위선, 더 이상 국민 우롱 말고 사무실의 꽃 보며 자위(自慰)나 하시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 성희롱 논란을 촉발했다.

이어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부산 장외집회에서 “이 정권은 광주일고 정권이란 이야기가 있다”며 “부울경을 차별하는 이 정권, 부울경 주민들이 뭉쳐서 반드시 심판하자”고 말했다.나 원내대표는 이날 부산 송상현광장에서 열린 '살리자 대한민국! 문 정권 규탄대회'에서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며 "이 정권이 부산·울산·경남 인재를 등용하나 봤더니 서울 25명의 구청장 가운데 24명이 민주당인데, 20명이 광주, 전남, 전북"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역감정, 가짜뉴스, 성희롱은 한국당의 3대 막말 고질병”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원내대표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겨냥해 "부산에 가서 광주일고 정권이라고 주장한 것은 정말 이해 못하겠다. 국민에 대한 치명적 모욕"이라며 "황교안 대표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교수생활만으로 55억을 모았다'면서 가짜뉴스를 만들고 선동했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호남계 의원인 김동철 의원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나경원 원내대표가 역사 박물관에 봉인돼 있던 지역감정을 스스럼없이 소환해 민심을 선동하는 악랄하고 파렴치한 짓을 자행했다"며 "시대착오적 지역감정까지 동원해 궤변을 늘어놓는 천박한 인식과 마타도어에 치가 떨릴 지경"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승한 평화당 대변인은 "한국당의 막말과 헛발질이 염려된다. 발언에 나서는 황교안 대표나 나경원 원내대표가 확인되지 않는 의혹을 남발하고 심지어는 문재인 정권이 광주일고 정권이고 부울경 차별 등 지역감정까지 부추기고 있다"며 "도대체 자유한국당은 어느 나라 국민이냐는 한탄까지 나온다"고 개탄했다.

정치권에서는 자유한국당이 최근의 반(反) 조국' 분위기에 편승해 잇단 강한 발언들을 내놓으면서 벌어지는 자충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 주요 인사들이 지역감정 조장, 성희롱 등 민심을 이반한 발언들로 어렵게 가져온 조국 정국에서 정국 주도권을 제대로 잡지도 못하며 역효과만 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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