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기자회견 초유의 10시간43분 빅이벤트 “남은 건 실검 뿐”
조국 기자회견 초유의 10시간43분 빅이벤트 “남은 건 실검 뿐”
  • 이준 기자
  • 승인 2019.09.0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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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의혹 해소 없이...‘근조한국언론·한국기자질문수준’ 기자 자질시비만”
참고사진=연합뉴스TV 화면 캡처
참고사진=연합뉴스TV 화면 캡처

[이슈인팩트 이준 기자]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지난 2일 불발되자 조 후보자는 당일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주요 의혹에 대한 해명에 급급한 나머지 ‘근조한국언론·한국기자질문수준’ 같은 실검만 남겼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 후보자는 이날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의 기회를 갖고 기자회견을 자청했고 여론은 내심 조 후보자를 둘러싼 주요 의혹들에 대한 해소의 기회를 기대했다. 그러나 이같은 기대는 기대로 끝났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3시30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제도 시간도 제한 없는 무제한 형식의 질의·응답 시간을 3일 오전 2시13분까지 무려 10시간 43분 동안이나 진행했으나 알맹이 없는 자신의 의혹에 대해 해명만 하고 끝났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한국정치사에 기록으로 남을만한 초유의 언론인 상대 기자회견으로 남을만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대신 기자회견 후 주요 온라인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이하 실검)에는 ‘근조한국언론’, ‘한국기자질문수준’이 올라와 기자회견 여운만을 전하고 있다.

3일 현재 주요 포털 실검 코너에는 조 후보자의 기자회견 이후 ‘근조한국언론’과 ‘한국기자질문수준’이 실검 1·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기자회견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부정적 평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주로 조 후보자에 대한 핵심 공방 의혹들에 대한 날카롭지 못한 질문에 대한 추궁성 비판이 주류다.

중복된 질문, 함량미달 질문에 기자들 자질론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현장 참석 기자들은 불과 3시간 전에 기자회견 통보가 와서 준비가 안됐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3일 현재 포털 실검에 오른 검색어 ‘근조한국언론’ ‘한국기자질문수준’이 실검에 올라온 것은 이같은 배경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조 후보자는 기자회견에서 사모펀드 투자, 딸 입시 부정·장학금 수혜 의혹 등에 대해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 “몰랐던 일”이라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당초 여야가 3일까지 이틀간 개최하기로 합의했지만, 가족 증인 채택 여부와 날짜 변경 등을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해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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