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개막, 트럼프-김정은 ‘세기의 악수’ 전 세계 주목
북미정상회담 개막, 트럼프-김정은 ‘세기의 악수’ 전 세계 주목
  • 이완재 기자
  • 승인 2018.06.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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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간 악수 후 담판 시작...비핵화·체제보장 빅딜 ‘新 데탕트’ 예감
참고사진=방송화면 캡처.
참고사진=방송화면 캡처.

[이슈인팩트=이완재 기자] 전 세계인의 주목속에 마침내 12일 북미정상회담이 극적으로 이뤄졌다.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각 9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중립국인 싱가포르의 휴양지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세기의 담판 시작을 알렸다.

두 정상은 나란히 10초간 악수를 나누고 카메라 앞에 포즈를 취한 후 곧바로 통역과 함께 단독 회담장으로 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1분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을 출발해 12분 만에 회담장에 도착했다. 뒤이어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회담장에 도착, 둘 간의 극적인 만남이 이뤄졌다.

70년간 적대국가로 으르렁 대던 두 나라의 정상이 화해 무드 속에 만난 자체가 역사적인 dfl로 기록될 전망이다. 동시에 이날 회담 결과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를 통한 영구적인 평화 정착은 물론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및 전 세계적인 신 데탕트 시대 가능성도 점쳐진다.

국내외 주요 외신과 안보전문가들은 일제히 북미정상회담의 개최와 회담결과의 의미를 전망하며 이같이 예견했다. 이번 회담으로 세계적으로 유일한 분단 국가이자 냉전의 섬으로 불리는 한반도에 영구적인 비핵화가 실현되고, 핵으로 인한 주변국과의 갈등과 마찰, 위협이 사라지는 초석을 마련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회담의 최대 핵심 의제는 비핵화(CVID)와 체제보장(CVIG)로 이 두 절대 명제를 놓고 두 정상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이미 회담 직전까지 양측 국가 실무 대표단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체제보장(CVIG)’의 교환을 놓고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우에 따라서는 짧은 회담 일정상 우선 포괄적인 북의 비핵화 입장에 두 정상이 사인하고 추후 연쇄 회담을 통해 이를 실천하고, 그에 따른 미국의 북한에 대한 완전한 체제보장과 보상책에 대한 디테일한 회담이 이뤄지는 순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유력하게 점쳐지는 분위기다.

참고사진=북미정상회담 소식을 긴급으로 전하고 있는 CNN 홈페이지 캡처
참고사진=북미정상회담 소식을 긴급으로 전하고 있는 CNN 홈페이지 캡처

서방의 유력 외신들은 이날 트럼프와 김정은의 만남을 일제히 생방송으로 중계하며 대서특필하고 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중대한 정상회담이 시작됐다”면서 “이날 회담이 45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또 CNN은 12일 “악수로 정상회담이 시작됐다”면서 “우리는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는 김 위원장의 모두 발언을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좋은 관계를 맺을 거라고 생각한다” 발언 등 두 사람의 첫 조우를 비교적 상세하게 다루며 긴급 속보형식으로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악수로 정상회담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확대정상회의에서는 미국 측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북한 측에서는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한국시간 오후 8시)에 귀국 비행기에 오른다고 백악관이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이보다 다소 이른 오후에 싱가포르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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