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사의' 표해...북미정상회담 김정은식 독특한 외교 수사 화제
트럼프에 '사의' 표해...북미정상회담 김정은식 독특한 외교 수사 화제
  • 이완재 기자
  • 승인 2018.06.1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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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참고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이슈인팩트=이완재 기자] 한반도 평화정착은 물론 전 세계적 평화 무드의 새 전환점이 북미정상회담이 12일 열려 숱한 화제를 낳은 가운데,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독특한 외교적 수사(修辭) 역시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자리에서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협상 파트너인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한다”는 말을 남겨 많은 이들의 궁금증과 관심을 낳았다.

김 위원장은 회담 합의문 서명 직후 “역사적인 만남에서 새로운 출발하는 역사적 문서에 서명하게 됐다. 이런 자리를 위해 노력해주신 트럼프 대통령께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김 위원장이 말한 사의는 ‘사례할 사(謝)’에 ‘뜻 의(意)’를 합친 한자어로, 감사하게 여기는 뜻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자문화권에 속한 남북한 문화적 특성과 언어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앞선 남북정상회담에서도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이 말을 사용하는 등 예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한민족 자손으로서 깍듯한 예의범절을 강조하는 태도를 취해오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한편 이날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을 마친 뒤 “북한과의 관계가 과거와 달라질 것”이라며 “우리는 해내길 원했다. 특별한 유대관계를 형성했다. 많은 사람들이 만족할 것이다. 세계의 과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김 위원장에게 감사하다. 기대됐던, 예측됐던 것보다 더 좋은 결과가 우리 두 사람 사이에서 나욌다”며 긍정적인 회담 성과였음 시사했다.

이날 북미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북·미 정상회담 공동 합의문에 서명했다. 서명식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40분쯤부터 5분여 동안 진행됐고, 이후 나란히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오후 3시30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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