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패스트트랙’ 검찰 자진 출석...정치적 의도는?
황교안 ‘패스트트랙’ 검찰 자진 출석...정치적 의도는?
  • 이준 기자
  • 승인 2019.10.0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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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소환 응할수 없어...검찰은 저의 목을 치고 거기서 멈추라”
참고사진=JTBC 캡처
참고사진=JTBC 캡처

[이슈인팩트 이준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 황대의 이날 자진출석에 대해 당 대표로서 자신이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며 일종의 자신의 정치적 입지강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하며 “한국당 패스트트랙 투쟁은 문희상 의장, 더불어민주당, 또 그 2중대와 3중대의 불법적 패스트트랙 태우기에서 비롯됐다”며 “패스트트랙에 의한 법안 상정은 불법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불법에 평화적 방법으로 저항한 것은 무죄”라며 “그렇기 때문에 저희 한국당은 소환에 응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당 대표인 저는 패스트트랙 폭정에 맞서서 강력하게 투쟁할 것을 격려했다”며 “이 문제에 관해 책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검찰은 저의 목을 치고 거기서 멈추라”고 한 뒤 한국당 의원들에게는 “수사기관에 출두하지 말라. 여러분들은 당 대표의 뜻에 따랐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야당 탄압을 중단하라. 검찰 수사 방해 말고 조국 사태에 집중하라”고 했다.

이어 “검찰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수사에 힘쓰기를 바란다”며 “저와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의 반민주적 폭거에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5시간가량의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황 대표는 취재진의 질문에 “불법을 토대로 한 것이기 때문에 한국당에서 출석하지 않겠다고 한 것과 같은 기조로 저는 오늘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나경원 원내대표도 검찰의 소환 통보가 오면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당 의원들은 앞서 경찰 수사 단계에서도 소환 요구에 단 한 차례도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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