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추적] 화성 살인마 이춘재 자백 “언젠가 이런 날 올 줄 알았다”
[이슈추적] 화성 살인마 이춘재 자백 “언젠가 이런 날 올 줄 알았다”
  • 윤우란 기자
  • 승인 2019.10.03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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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살인 14건.성범죄 30여건 자백...군 제대 후 8년새 이뤄져
이춘재와 화성살인사건 당시 수배 전단지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이춘재와 화성살인사건 당시 수배 전단지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이슈인팩트 윤우란 기자]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특정된 이춘재(56)가 마침내 범죄 사실을 자백했다. 지난 2일 이춘재는 경찰과 프로파일러의 끈질긴 수사와 DNA 분석결과 앞에서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며 태도를 바꿔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춘재는 이번 자백에서 그동안 알려진 화성 연쇄살인 사건 9건 외에도 5건의 추가 살인과 34건의 강간 및 강간미수 범행을 추가로 더 고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의 이번 자백의 배경에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이 공소시효를 지난 것에 대한 인지와 프로파일러들의 유화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이춘재의 이번 자백 외에도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향후 법최면 기법을 적용하는 추가조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에서 이춘재는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이 면담 도중 5, 7, 9번째 화성 사건에서 자신의 것과 일치하는 DNA가 확인된 사실을 제시하자 “DNA 증거가 나왔다니 할 수 없다”며 태도를 바꿨다고 한다. 이춘재는 이어서 “언젠가 이런 날이 와서 내가 한 일이 드러날 줄 알았다”는 취지의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현재 이춘재의 자백에 신빙성을 확보하는 한편 화성연쇄살인사건 외에 추가 5건의 살인사건도 이춘재와 연관성이 있는지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또 이미 화성 사건의 공소시효가 2006년 4월로 완성(만료)된 상황에서 수감 중인 이춘재를 상대로 법최면 조사를 실시할 수 있는지 법무부에 확인을 요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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