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속 용어풀이] ‘시그니처’ ‘시그니처 범죄’란?
[뉴스 속 용어풀이] ‘시그니처’ ‘시그니처 범죄’란?
  • 윤우란 기자
  • 승인 2019.10.07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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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 이춘재(SBS 화면 캡처)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 이춘재(SBS 화면 캡처)

[이슈인팩트 윤우란 기자] 최근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이 이춘재(56)로 밝혀지며 ‘시그니처’가 사회면 관련 기사에 자주 오르내린다.

범죄심리학에서는 이를 ‘시그니처(signature)’라는 용어로 설명한다. 사전적으로 시그니처는 ‘서명’ 나아가 ‘특징’을 뜻하는 것으로, 범인이 자신의 정체성을 성취하기 위해 저지르는 행위를 말한다. 즉 범인이 현장에 남기는 고유한 범죄 패턴을 의미한다.

비즈니스에서는 특정 회사나 제품의 정체성이나 개성을 나타내주는 상징이나 디자인, 또는 특정 정체성과 개성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통칭해 ‘시그니처 마케팅’으로 불린다.

이춘재가 화성연쇄살인사건에서 보여준 일정한 범죄살인수법으로 알려진 ‘목이 조여져 숨진 여성은 손이 뒤로 묶인 채 속옷으로 입이 틀어막힌 것, 손을 묶은 매듭은 피해자가 신던 스타킹을 이용한 것, 사체는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없는 곳에 감춘 것 등이 대표적인 시그니처 범죄 행위로 설명된다.

한편 이춘재는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특정된 이후 프로파일러에 의한 조사압박이 계속되자 마침내 범죄 사실을 자백했다. 지난 2일 이춘재는 경찰과 프로파일러의 끈질긴 수사와 DNA 분석결과 앞에서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며 태도를 바꿔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춘재는 이번 자백에서 그동안 알려진 화성 연쇄살인 사건 9건 외에도 5건의 추가 살인과 34건의 강간 및 강간미수 범행을 추가로 더 고백했다.

이춘재는 최근 충북 청주에서도 자신이 시그니처 범행을 저질렀다고 고백함으로서 청주 지역의 이춘재가 거주하던 시기의 흉악범죄가 다시 검증의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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