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무인화 시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전문가칼럼] 무인화 시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 이슈인팩트
  • 승인 2019.10.0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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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팩트 전문가칼럼/김태영 온라인유통연구소장] 가끔 버스를 타면 버스 안에 설치된 TV에서 옛날에는 버스를 탈 때마다 요금을 징수했는데, 이제는 환승해도 돈을 안 받는다는 홍보 광고가 나온다. 그걸 보면 그 당시에 버스 요금을 징수하는 안내양의 모습이 보였다. 버스 1대 당 1명의 일자리가 있었는데, 어느새 인가라고 요금을 넣는 돈 통이 생기고 난 이후에 안내양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아주 작은 변화가 엄청난 일자리 수를 줄인 것이다.

2년여 전에 분당의 어느 식당에 가서 식권을 뽑는 자판기를 보고 참 놀랐던 적이 있었다. 일본에 갔을 때나 볼 수 있었던 광경을 한국에서 본다는 게 참 충격이었는데 이제는 식당에 가서 봐도 놀랍지 않은 광경이 됐다.

커피숍에서도 로봇 팔이 등장했다. 바리스타 직원이 아닌 로봇 팔이 커피를 조제한다. 지금 당장에야 그 로봇 팔의 가격이 비싸서 상용화 되고 있지 않지만 순식간에 커피숍 전체로 확대될지 모를 일이다. 롯데리아, 맥도날드 같은 패스트푸드 점에서 무인 키오스크 기계가 그리 빨리 확산될지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이제는 더 많은 업종에 무인화가 급속도로 적용되고 있다.

고속도로 요금 징수원들은 얼마나 일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또 어떤가. 화물 기사들도, 택시 기사들도 10년, 20년 뒤에 얼마나 줄어있을지 알 수 없다. 확실한 것은 지금보다 1/3, 1/5, 1/10로 종사하는 사람들의 수가 준다는 사실이다. AI 시대, 인공 지능, 로봇의 확대 등 여러가지 변화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앞으로 그 변화는 더 급속도로 빨라 질 것인데, 그에 따른 대비를 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두려워하고 겁내고 있을 수 있다.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도 못하고 있다. 이 때까지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큰 변화이기 때문이다. 지금 초등학생이 꿈꾸는 직업이 20여년 뒤의 미래에는 없어질 거라고 하다. 당장 눈 앞에 닥친 일을 하느라, 공부하느라, 일상에 빠져 허우적거리느라 미래를 생각할 겨를이 없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래도 아주 조금이라도 자기만의 시간을 만들어서 하나씩 둘씩 자기만의 재능을 다듬어 나가야 되겠다. 그래야 무인 시대에 쓸모 있는 사람으로 존재할 수 있지 않겠는가. 무인 시대가 심해질수록 더욱 더 인간적인 능력이 요구된다고 한다. 인공 지능보다 기억력도 떨어지고, 계산 능력도 부족한 인간이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 해 볼 일이다. 같은 상황에도 사람에 따라 달리 바라보고 다르게 반응하는 비합리적인 인간이 내보일 수 있는 능력을 더 중시해야 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될것이다.

<김태영 온라인유통연구소장>

* 외부 필자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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