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규 의원 욕설 파문] 검찰 외압논란까지 “법사위원장 자격” 시비
[여상규 의원 욕설 파문] 검찰 외압논란까지 “법사위원장 자격” 시비
  • 이준 기자
  • 승인 2019.10.0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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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민주당 김종민 의원 향해 “X신 같은게” 막말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고압적인 의사 진행은 앞선 청문회 진행에서도 노출돼 와 이번 막말파문이 더 기름을 붓는 상황이 됐다. (참고사진=YTN화면)
여상규 법사위원장의 고압적인 의사 진행은 앞선 청문회 진행에서도 노출돼 와 이번 막말파문에 더 기름을 붓는 상황이 됐다. (참고사진=YTN화면)

[이슈인팩트 이준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여상규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욕설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국감장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에게 “X신 같은게”라는 상식 밖의 욕설을 함으로써 여권으로부터 법사위원장 자격 논란에 휩싸였다.

7일 여 의원은 국감장에서 김 의원을 향해 “누가 당신에게 자격을 줬어. 웃기고 앉아있네 진짜 X신 같은 게”라고 발언했다.

앞서 여 의원은 먼저, 송삼현 남부지검장에게 “야당 의원들이 패스트트랙 법안을 저지하려다 검찰에 고발됐는데 이는 순수한 정치문제”라며 “검찰도 손댈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해 검찰을 향한 수사 개입과 압력이라는 시비에도 휩싸였다. 이는 여 의원 자신을 포함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패스트트랙과 관련해 고소돼 조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욱 부적절한 처신으로 지적되고 있다.

여 의원의 발언 이후 김종민 의원이 “이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수사가 적절하지 않다, 사실상 수사하지 말라는 취지로 발언했다”며 “문제는 이분이 당사자다. 수사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여 의원은 “듣기 싫으면 듣지 말아라. 민주당은 원래 듣고 싶은 얘기만 듣지 않느냐”며 여 의원이 문제의 발언을 했다.

이에 송기헌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이 정식으로 사과를 요청했고, 여 의원은 “화가 나서 그렇게 얘기했다는데 흥분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확한 표현은 기억하지 않는다”며 “그런 말을 했을 수 있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을 향해 동료 의원을 향해 욕설을 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오늘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여 위원장은 ‘순수한 정치문제다. 사법문제가 아니다’, ‘검찰에서 함부로 손 댈 일이 아니다’라며 피감기관으로 참석한 검찰에게 대놓고 압력을 넣었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이는 법의 공정성을 다루는 법사위 국정감사장에서 수사방해 외압이자 수사무마를 청탁하는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고 규정했다.

정 대변인은 여 위원장이 민주당 동료 의원을 향해 욕설을 한 부분에 대해서도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과 욕설을 내뱉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여 위원장은 국회의원 이전에 사람의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고 격분했다.

이어 “여 위원장은 이미 법사위원장으로서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더 이상 지탄을 받기 전에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위원장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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