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불법 부당퇴출.보직해임의 일상화
[전문가칼럼] 불법 부당퇴출.보직해임의 일상화
  • 이슈인팩트
  • 승인 2019.10.0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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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팩트 전문가칼럼/김태영 온라인유통연구소장] 조직에서 보직 해임 당하고 직책 없이 떠돌이 생활 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40대 중반 이후부터 그런 처지에 처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회사는 고 임금을 받는 직원들을 내보내고 제무재표를 건전하게 만들려는 꼼수를 쓴다. 고임금 직원을 내보내고 저직급의 직원을 채용하면 머리수는 그대로이지만 인건비는 눈에 띄게 개선할 수 있다.

어떤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도 주지 않고 기습적으로 통보를 한다. 회사의 오너 말고는 전무든, 부사장이든, 상무, 이사든 누구나 다 퇴사를 하게 마련이다. 요즘은 금요일 늦은 시각에 통보하고 주말에 사무실에 나와서 짐 챙기고 집으로 돌아가도록 만드는 회사도 있다. 미리 알려주면 회사의 기밀이나 자료를 유출 해 나갈까봐, 평일 저녁에 알리고 곧바로 회사 포털 사이트의 아이디를 패쇄 해 버리는 경우도 있다. 적지 않은 시간을 회사에서 보낸 사람에게 내보낼 때는 매몰차게 하는 것이다.

조직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심한 자극을 주고 단기 성과를 내게 하기위해 그런 압박을 한다. 무리한 의사결정을 하고 사지로 내몬다. 잘 하면 커다란 보상을 해 줄 것처럼 말하지만 그 보다는 채찍질이 더 사람들에게 각인이 쉽기 때문에 극약 처방을 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그 나이로 더 이상 창의적이지 않고 타성에 젖어 나태한 사람이라는 선입관을 심어 놓고 내 보내려고 한다. 그럴 때 보직을 해임한다. 그러면 자괴감이 들고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회사를 그만 둔다.

그렇게 감정적으로 상처를 주는 방식으로 사람들을 정리하는 것이다. 그나마 위로금과 퇴직 후 일정 기간의 혜택을 주어 퇴로를 만들어 주는 회사는 나은 곳이다. 이제는 회사들도 닳고 닳아서 그런 것조차 비용으로 생각하고 아까워한다. 가장 더러운 방식으로 빨리 내보내는 법을 강구하고 쓴다. 그래야 더 비용 대비 효과가 좋다고 보는 것이다.

같이 근무하던 동료애를 생각하면 너무하단 생각이 든다. 그런데 어쩌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해지지 않고 철저히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게 행동해야 될 것이다. 감정적으로 행동하다가는 하층민의 나락으로 떨어지기 십상이다. 그러므로 언제든 자기 스스로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할 것이다. 그게 꼭 필요함을 깨닫는다.

<김태영 온라인유통연구소장>

* 외부 필자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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