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1위 보험사의 민낯 ‘암입원보험금’ 지급 최악
삼성생명 1위 보험사의 민낯 ‘암입원보험금’ 지급 최악
  • 김유원 기자
  • 승인 2019.10.0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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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암입원보험금 관련 분쟁 삼성생명이 절반 넘어

[이슈인팩트 김유원 기자] 생보업계 1위 삼성생명이 암입원보험금 최악의 행태로 암환자 및 소비자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더욱이 금융당국이 삼성생명에게 지급권고를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수용한 것은 절반도 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 받은 ‘암입원보험금 관련 생명보험사 분쟁현황’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2년간 암입원보험금 관련 분쟁조정 1808건 중 54.6%에 해당하는 988건에 대해 지급권고 결정을 내렸다.

생명보험사들은 이중 절반에 해당하는 546건(55.3%)에 대해서만 금감원의 지급권고를 전부 수용했고, 손해보험사들의 경우 금감원의 지급권고 건을 모두 수용했다.

금감원이 암입원보험금 관련 분쟁조정을 처리한 1808건 중 삼성생명을 상대로 한 게 절반이 넘는 908건에 달했다. 이어 ▲한화생명 272건 ▲교보생명 248건 순이었다. 사실상 3대 생보사가 전체 부쟁조정의 79%를 차지했다.

현재 금감원은 삼성생명 대상 분쟁조정 안건 중 60.7%인 551건에 대해 보험금 지급 대상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지급 권고 결정을 내렸다. 문제는 삼성새명이 이 중 39.4%인 217건만 수용했다. 263건(47.7%)은 일부만 수용하고 71건(12.9%)에 대해서는 지급권고를 거절했다.

삼성생명의 전부 수용률은 생명보험사 평균(55.3%)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금감원의 암입원보험금 지급권고에도 불구하고 생보사들은 전체 988건 중 13%에 해당하는 129건에 대해서는 지급을 거절했다. 이중 가장 많이 거절한 생명보험사는 삼성생명으로 71건(12.9%)을 불수용했다. 교보생명(26건, 20%)과 한화생명(21건, 15.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고용진 의원은 “생명보험사들이 암 치료로 고통 중에 있는 환자와 분쟁과 소송으로 그들을 두 번 울리기보다 금감원의 지급결정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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