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퇴직 후 무얼 할 수 있나
[전문가칼럼] 퇴직 후 무얼 할 수 있나
  • 이슈인팩트
  • 승인 2019.10.1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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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팩트 전문가칼럼/김태영 온라인유통연구소장] 단순 노무직 외에는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어디 괜찮은데 가고 싶어도 불러주는 이 없다. 대기업 임원으로 근무를 했어도 그게 디딤돌이 되는 게 아니라 장애물이 된다. 쓸모 없어지는 것이다. 조직에 머물 때에는 조직의 많은 역할을 하는 이들의 도움을 받아 일을 해왔기 때문에 자기가 잘 했다고 착각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조직, 회사에서 나오면 곧바로 자신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극히 일 부분에서만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도록 길들여진 자신을 깨닫게 된다.

그만두고 나오면 할 게 없다. 다른 회사의 고위직으로 가는 건 꿈만 같은 일이다. 갑자기 수입이 끊겨도 지출은 쉽게 줄이기 어렵다. 좀 지나면 다시 일자리를 구하고 이전만큼은 아니어도 어느 정도 수입을 갖출 수 있을 거라 믿으면 안 된다. 아예 아무 일도 안 생길 수 있음을 각오 해야 한다.

육체 노동도 마다하지 않고 하겠다고 뛰어 들어야 겨우 일할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예전의 높은 직위를 생각하고 남을 시키고 자신은 점검하고 확인만 하려고 하면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다. 낮은 자세로 솔선수범하고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될 것이다. 그래도 나이 때문에 선입관을 갖고 잘 안 쓰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퇴직하고 나면 아무런 힘이 없다. 그래서 더욱 바른 생활을 해야 한다. 생활비도 대폭 줄이고 불필요한 것들은 정리하는 게 좋다. 자가용이 꼭 필요한 게 아니라면 처분하는 것도 좋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또 집 규모도 줄일 수 있으면 줄인다. 아이들 교육비를 줄이는 것은 참 어렵다. 한참 애들 교육비 들어갈 때 퇴직이라도 하면 난감하기 그지 없다. 그래도, 어떻게든 교육비에도 칼을 대야 할 지도 모른다. 꼭 필요한 것 외에는 줄이려는 노력을 가족 모두가 해야 될 지도 모른다.

철저히 자기 자신을 분석하고 함부로 장사, 사업에 큰 돈 들이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 그리고 어떻게든 절약하면서 몇년간 잘 준비하고 계획을 세운 뒤 실행하며 퇴직 이후의 삶을 만들어 가야 한다. 무얼 해야 하나 라는 고민을 좀 더 진지하게 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준비하는지도 엿 보고 나의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를 모색해야 한다. 밤 잠 설치고 계속 고민하고 또 계획을 만들어가면서 과정을 다듬어야 된다. 그럴 때에 새로운 도전을 할 기회가 생길지도 모를 일이다.

<김태영 온라인유통연구소장>

* 외부 필자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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