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구매력이 강점...시니어 시장이 뜬다
[전문가칼럼] 구매력이 강점...시니어 시장이 뜬다
  • 이슈인팩트
  • 승인 2019.10.14 16: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시니어 모델로 인기를 얻고있는 모델 김칠두. 최근 구매력을 갖춘 시니어시장이 주목받고 있다.(사진출처=밀레)
시니어 모델로 인기를 얻고있는 모델 김칠두. 최근 구매력을 갖춘 시니어 시장이 인기다.(사진출처=밀레)

[이슈인팩트 전문가칼럼/김태영 온라인유통연구소장] 최근에 시니어 모델의 활동들이 자주 보인다. 백발에 멋있게 차려 입은 남성이 젊은 남성 모델 사이에서 당당히 워킹을 한다. 또 나이든 여성 모델이 더 멋있어 보이기도 한다. 나이가 들었다고 후줄근한 옷차림을 하고 지내는 게 아니라 나름의 멋을 부리고 독자적인 고객층을 형성하는 듯하다.

고령 사회가 되면서 60대 이상 시니어들의 소비에 유통 업체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노후 준비가 안되어 나이 들어서도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열심히 노동시장에서 일해야 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젊은 시절 부지런히 자산을 모아 놓은 덕분에 노년에 여유로운 이들이 분명히 있다. 유통 시장은 이러한 여유 있는 시니어들을 또 다른 기회로 보고 있다.

연화식이라고 해서 치아가 약한 시니어들을 위한 음식들이 출시되고 또 시니어용 기저기 제품도 눈에 띈다. 우리보다 더 빨리 고령화가 온 일본은 우리의 미래 모습을 미리 보여주는 듯 하다. 그들의 모습을 엿보면 우리의 나중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시니어들이 손주들을 돌보다 보니 손주들을 돌보는 시니어들에게 필요한 제품들도 개발되고 있다. 재력이 있는 시니어들은 마냥 소비를 줄이지 않고 자신만을 위한 소비를 하기 때문에 백화점이나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이들을 주요 고객층으로 보고 타겟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명품 선글라스, 의류, 각종 잡화류에 대한 관심이 줄지 않는 이들이다. 이들은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노화를 가려줄 화장품, 각종 장신구에 흥미를 보이고 있다. 너무 젊은 취향이어서 가벼워 보이는 것은 싫어하지만 뒷방 늙은이 같은 느낌을 주는 것도 거부한다. 그들은 당당히 비주류가 아닌 주류로서의 삶을 주도하려고 한다. 자신들보다 낮은 연령대에 비해 경제적으로 여유를 가진 이들은 더욱 목소리도 높이고 집안에서 역할도 건재하다.

시니어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제품군을 재편하고 그들의 구미에 맞게 마케팅 활동을 하고 홍보한다면 시니어들도 소비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대체로 나이가 들면 소비가 줄어들고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덜 된다는 인식이 많다. 아무래도 시니어들의 역할을 축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제는 100세 시대이므로 시니어들의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이고 그들이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사회적인 여건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그러다 보면 시니어들도 시장의 한 축을 이뤄낼 것이다.

<김태영 온라인유통연구소장>

* 외부 필자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