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알릴레오 여기자 성희롱 논란 장용진 기자 등 결국 사과
유시민 알릴레오 여기자 성희롱 논란 장용진 기자 등 결국 사과
  • 이준 기자
  • 승인 2019.10.1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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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릴레오 유튜브 방송 캡처
알릴레오 유튜브 방송 캡처

[이슈인팩트 이준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온라인 방송 ‘알릴레오’에서 여기자 성희롱 논란으로 곤혹을 치루고 있다.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함께 출연한 장용진 기자, 개그맨 황현희 등과 KBS 여기자에 대한 성희롱성 발언의 방송을 내보내 파문이 일었다. 논란히 확산하자 유 이사장과 해당 장용진 아주경제 법조팀 기자는 결국 공개사과에 나섰다.

유 이사장은 16일 “해당 기자와 시청자들에게 사과드린다”며 “진행자로서 생방송 출연자의 성희롱 발언을 즉각 제지하고 지적해 바로잡았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은 저의 큰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성평등과 인권,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저의 의식과 태도에 결함과 부족함이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하고 깊게 반성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성찰하고 경계해 제 자신의 태도를 다잡겠다”고 약속했다.

장용진 기자 역시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타성이라는 벽 뒤에 숨어 있던 내 인권 감수성의 한계가 그대로 드러나고 말았다”며 “앞으로 내 생각을 그대로 말하기에 앞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지 좀 더 숙고하겠다. 나 때문에 상처를 입은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오후 6시부터 생방송된 알릴레오에서 장용진 기자는 “검사들이 KBS A 기자를 좋아해 (조국 가족 수사)내용을 술술술 흘렸다”며 “검사가 다른 마음을 갖고 있었는지는 모르겠고 친밀한 관계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방송 말미에 “오해의 소지가 조금 있을 것 같다. 성희롱 발언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사과했다. 장 기자는 “사석에서 많이 하는 이야기라, 혹시 불편함을 드렸다면 사과드리겠다”고 해명했다. 알릴레오 제작진은 생방송 이후 해당 부분을 삭제하고 유튜브에 다시 올리며 파장을 최소화화려 했다. 그러나 KBS기자협회의 반발과 외부의 비판이 거세지며 해당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KBS기자협회는 성명을 내고 “‘다른 마음’이 무엇인지 굳이 묻지 않겠다”며 “이는 명백한 성희롱”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성희롱 발언이 99만명의 구독자를 둔 방송을 통해 여과 없이 방영됐다”며 “이제 마지막으로 지식인으로서 상식과 양심이 남아 있는지 지켜보겠다”고 비판했다.

KBS여기자회도 “나이, 외모, 성별과 상관없이 우리는 기자로서 진실을 찾기 위해 움직인다”며 “직장 동료들과 함께 당신 방송을 보고 있을 당사자의 모멸감을 짐작이나 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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