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자 공영홈쇼핑, 방만경영.1천억대 신사옥 추진 논란
만성적자 공영홈쇼핑, 방만경영.1천억대 신사옥 추진 논란
  • 원용균 기자
  • 승인 2019.10.17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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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연속 누적 당기순손실 454.5억원, 자본 잠식 상황

[이슈인팩트 원용균 기자] 만성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사실상 부실기업인 공영홈쇼핑이 1천억원대 신사옥 건축을 추진중으로 드러나 국정감사에서 집중적인 지적과 함께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16일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영홈쇼핑으로부터 제출받은 '스마트 판로지원혁신센터(신사옥)' 검토계획에 따르면 중소기업진흥공단 산하 공영 홈쇼핑은 1380억원대 신사옥 건축을 계획 중이다.

공영홈쇼핑 신사옥은 또 다른 중소기업 상품 전문 홈쇼핑인 홈앤쇼핑의 사옥 규모를 모델로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7년 준공된 홈앤쇼핑 사옥은 건축비, 토지매입비 등 1380억원이 투입됐다.

최 의원에 따르면 홈앤쇼핑 규모의 신사옥 건축을 위해서는 건축비 970억원, 토지매입비 335억원, 이전비 75억원 등 총 1380억원의 초기비용이 투입돼야 한다. 모든 재원을 차입할 경우 연 이자율을 5%로만 잡아도 1년 이자가 69억원 정도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현재 공영홈쇼핑이 입주건물에 지불하고 있는 연간 임대료·관리비 37.2억원보다 과다한 비용이다. 현재 임차 계약이 2023년까지이다.

그럼에도 공영홈쇼핑은 비용을 추산하면서 토지는 매입 후 자산으로 계상되기 때문에 비용에서 제하고, 건물의 경우 20년 뒤 감가상각된 가치만을 포함시켜 560억원의 비용만을 책정했다.

최인호 의원은 “소관부처인 중기부와 최대주주인 중소기업유통센터가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원조달 계획도 명확하지 않아 무리한 추진으로 판단된다”며, “공영홈쇼핑 재무상태를 보면 사옥신축보다 경영정상화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공영홈쇼핑의 재무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공영홈쇼핑은 2015년 개국 이후 2019년 상반기까지 공영홈쇼핑의 누적적자는 456억원에 달한다. 영업적자는 2015년 199억원, 2016년 105억원, 2017년 45억원, 2018년 65억원, 2019년 상반기 95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5년간 연평균 당기순손실이 91억원이고, 누적된 당기순손실이 454.5억원에 달한다.

이와함께 국정감사에서는 공영홈쇼핑의 방만한 운영도 도마 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원 의원에 따르면, 공영홈쇼핑은 출범이후 적자를 지속하며 방만한 운영으로 임원업무추진비, 기관격려금이 감소했다. 또 지난 4월 두 차례 방송중단사고까지 벌어져 신뢰를 잃고 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은 “개국 이후 누적 적자가 417억원에 달하고 자본금을 절반이상을 까먹었다, 민간회사라면 문을 닫았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직원 평균연봉은 매년 오르고, 일부 직원들은 다른 회사 신규직원 연봉과 비슷한 수준의 수당을 받아가고 있다. 공기업인데 설마 망하겠냐는 생각인 듯하다”고 비판했다.

정우택 의원실에 따르면, 2017년 공영홈쇼핑의 시간외수당 포함 총 지급수당은 36억5225만원이다. 지난해 41억8580만원, 올해 6월까지 21억1836만원이다. 가장 많은 수당을 받은 직원은 지난해 1년간 3327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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