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투잡 권하는 사회
[전문가칼럼] 투잡 권하는 사회
  • 이슈인팩트
  • 승인 2019.10.2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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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이미지출처=오투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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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팩트 전문가칼럼/김태영 온라인유통연구소장] 한국만큼 배달이 활성화된 곳이 없다. 최근 배달의 민족에서 단기 알바로 배달을 권유하는 홍보성 광고를 본 적이 있다. 배우 활동과 학생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도 배민 배달 일을 하는 여성이 나오는 광고 였다. 그렇게 몇 시간씩 배달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직장인들이 퇴근하고 난 뒤 부업으로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회사에서 일하고 받는 월급만으로 생활하기가 버거워 투잡을 할려는 이들에게 솔깃한 일자리 같다. 본업으로만 생활이 안 되는 시대이다.

긱 이코노믹이라고 해서 최근에 등장한 플랫폼 노동이다. 잘 활용하면 좋을 수 있지만 의외로 이 일을 본업 처럼 하는 사람에게는 족쇄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퇴근하고 나서 대리 운전 나서는 이들도 있다. 한 가지 일로 생활비를 충분히 충당할 만큼 번다면 괜찮겠지만 비정규직으로 직장 생활을 하는 이들이나 정규직이라 해도 급여가 적은 곳에서 일하는 이들은 돈이 부족하다. 다른 일을 추가로 알아 봐야 되는 처지인 사람들이다. 낮에 일하고 또 저녁에도 일한다. 두가지, 세 가지 일을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었더냐. 분명 대한민국 경제는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경제 대국이라는데, 그 안에 사는 국민들의 상당수는 만만치 않은 생활비와 학비, 주거비 등에 시달리고 있다. 숨 만 쉬어도 2백만원 넘게 필요하다는 말이 거짓말이 아니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들은 자녀 교육비에 허덕인다. 그래서 투잡을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한다.

투잡해서 살림이 좀 여유로운 게 아니라 빡빡해서 어쩔 수 없이 한다는 현실이 서글프다. 두가지, 세 가지 일을 하는 이들은 과로에 시달린다. 장시간 노동을 하기 때문에 건강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부족할 것이다. 갈수록 양질의 일자리는 줄어들고 시간 단위로 필요한 임시 노동 자리만 늘어난다. 그러는 중에 생기는 각종 안전 사고 등은 노동자들을 궁지로 내몰고 있다.

단순 반복 노동에 내몰리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양질의 일을 얻을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해 본다. 당장 쉽지 않을 것이다. 별도의 교육을 받거나 학습을 하는 데에도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해야 될 것이다. 확실한 것은 별도의 시간 투자, 공부 등을 통해 남들과 비교해 차별화된 재능을 갖추도록 애써야 한다. 그래야 추가 수입을 확보하는데에도 제대로 된 도움이 될 것이다. 단순 노동을 누가 하고 싶어서 하겠느냐만은, 그래도 좀 더 부가가치 높은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해야 될 것이다. 그래야 삶이 조금이라도 덜 팍팍해질 것이다.

<김태영 온라인유통연구소장>

* 외부 필자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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