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직장을 잃으면 모든 걸 잃는 시대
[전문가칼럼] 직장을 잃으면 모든 걸 잃는 시대
  • 이슈인팩트
  • 승인 2019.10.23 15: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슈인팩트 전문가칼럼/김태영 온라인유통연구소장] 공급 과잉의 시대이다. 인력이 남아돈다. 인력을 계속 줄이려는 기업의 시도가 계속 되고 있다. 특히 금융권들은 수시로 명퇴를 진행한다.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의 시대, 로봇화 등을 애기하며 자꾸 은행 등 금융권의 종사자들을 바깥으로 내몰고 있다. 고액 연봉자들을 짜르면 반값에 젊은 직원들을 수혈할 수 있기 때문에 일부러 그리 조장하는 것이다.

40,50대들이 주 타겟이다. 일단 짜르면 기업들은 그냥 이득이다. 인건비가 절감 되는 것이다. 그렇게 명퇴, 구조조정으로 내몰린 이들은 기존 자기 몸값의 반값에라도 일자리를 찾으려 한다. 사람들은 공공연히 말한다. 이전 직장 수입의 절반, 혹은 1/3로 줄어든다고. 그래도 일자리 구하기가 어렵다. 그게 현실이다. 지금 대학가에서도 시간 강사를 내보내려는 중이다. 나이든 사람들의 재 취업이 계속 늘고 있다. 그런데 임금은 자꾸 낮아진다.

대기업 고위직에 근무하던 이들은 자존심이 있어서 쉽게 허드렛일을 못한다. 그래서 사업을 하겠다고 덤비다가 큰 코 다치는 일이 많다. 회사 나와서 한동안은 재 취업해서 버티지만 오래 못 간다. 곧 나오게 된다. 그러다 보니 상가 분양 받아서 임대료 받고 좀 수월하게 살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데, 그러다가 덜컥 상가를 고액에 받기라도 하면 순식간에 빚쟁이 된다. 잘 아는 사람들에게 속아서 사기 당하는 일도 부지기수이다.

명함 뒤에 숨어서 안락하게 살다가 어느 날 아무 것도 없이 사회에 나오게 되면 그냥 무너진다. 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고 업신 여김 당하고 써주는 이 없으면 자괴감에 빠지고 공황장애가 오기도 한다. 막막하고 힘들다. 그렇게 무기력해지다 보면 어느날 자기에게 잘 해주는 이에게 마음을 다 열고 의지하게 된다. 그럴 때 등쳐 먹는 사기꾼, 악마들에게 당한다.

그러므로 현직에 있을 때 어떻게든 밀려나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행여라도 밀려나게 되더라도 버티면서 기회를 엿 보아야 한다. 서글프거나 막막해도 잊으면 안 된다. 자기만의 준비 시간이 쌓일 때까지 기다리고 또 버티어야 한다. 그래야 다음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무턱대고 나오면 거지꼴 못 면한다. 사기라도 안 당하면 다행인 거다. 너무 부정적이기만 한가.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아야 다음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냉정함을 갖춰야 될 때이다.

<김태영 온라인유통연구소장>

* 외부 필자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