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장간 이낙연 국무총리 해결사 돼 '금의환향' 할까?
일본 출장간 이낙연 국무총리 해결사 돼 '금의환향' 할까?
  • 이준 기자
  • 승인 2019.10.2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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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화된 한일관계 文대통령 친서 들고 현해탄 건너 '광폭행보'
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일본 도쿄 신주쿠 신오쿠보역 거리에서 한국인 상인과 만나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출처=국무총리실/이낙연 총리 페이스북)
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일본 도쿄 신주쿠 신오쿠보역 거리에서 한국인 상인과 만나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출처=국무총리실/이낙연 총리 페이스북)

[이슈인팩트 이준 기자] 22일 열린 나루히토(德仁) 일본 국왕 즉위식 및 궁정연회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의 일거수일투족이 초미의 관심사다. 한일협정 및 일본 종군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외교적인 마찰로 한일관계가 급격히 냉각기를 걸으며 국내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일 관계 화해의 전령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 총리가 22일 일본 방문 이후 일본은 물론 우리 국내 매체도 소상하게 이 총리의 행보를 발빠르게 전달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이총리 방문엔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일본 총리에게 전달하는 친서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총리실에 따르면 이 총리는 전날 궁정 연회를 주재한 나루히토 국왕과 인사를 나누고 즉위에 대한 축하와 함께 레이와(令和) 시대에 일본 국민이 더 행복해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후 이낙연 총리는 23일에는 게이오대 미타캠펌스에서 젊은 일본 대학생들과 만남을 가지며 접촉면을 넓혀갔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1965년 체결된 한일 협정 일부에 대한 해석 차이가 1965년 당초부터 있었다”며 “부분적 견해차가 문제로 표출될 때마다 양국은 대화로 문제를 조정하고 해결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한일 관계는 1965년 국교 정상화와 그때 체결된 여러 조약과 협정 위에 있다”며 “앞으로도 이를 존중하고 지켜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금도 그런 (견해차가 있는) 시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과거의 우리가 해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대화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대화가 더 촉진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 총리의 발언은 이런 견해 차이를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리는 오는 2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이 총리는 22일 즉위식이 끝난 후 지난 2001년 신오쿠보역 선로에 추락한 일본인을 구하고 자신의 목숨을 희생한 故 이수현 의인 추모비에 헌화하고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억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어 이 총리는 신오쿠보에 위치한 한인 상점들을 방문해 한일관계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의 문화를 전파하고 있는 우리 동포들을 격려하고 일본인들과도 대화를 나눴다.

또 이 총리는 일본 방문 기간 일본 언론의 인터뷰 요청을 받고 일본어로 대답하며 일본 국민을 향해 친숙한 모습으로 다가가는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이 총리의 현지 일본에서의 이같은 광폭행보가 악화된 한일관계를 푸는 실마리가 될지 양국 모두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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