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갑질 ‘장관 수준?’...“협력사에 룸살롱접대.친인척 채용청탁까지”
현대차 갑질 ‘장관 수준?’...“협력사에 룸살롱접대.친인척 채용청탁까지”
  • 원용균 기자
  • 승인 2019.10.30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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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가 아니라 주종관계 수준...피해협력사 폭로 내용 KBS 보도
KBS 화면 캡처
KBS 화면 캡처

[이슈인팩트 원용균 기자] 현대자동차 직원들과 협력업체 사이에 착취 관계가 관행처럼 계속돼왔고 그 수위가 도를 넘었다는 고발폭로가 나와 논란이 일 전망이다.

29일 KBS뉴스9에 따르면 현대차 직원들은 협력업체에 출장비를 떠넘기고 심지어 유흥업소 접대강요는 물론 채용청탁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내부 고발에 의해 폭로 돼 현대자동차 직원의 협력업체에 대한 갑질 행태가 알려졌다.

해당 보도는 현대자동차 직원이 협력업체를 상대로 출장비 떠넘기기에 유흥업소 접대 강요는 물론, 채용 청탁까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직장인들이 이용하는 익명의 커뮤니티에 의해 공개됐다. KBS뉴스9는 이를 인용해 “현대차 담당자들은 장관급 대우를 받는다” “돈 많이 쓰고 접대 잘하면 5스타 받는다” 등의 갑질 행태 내용을 보도했다. 여기서 ‘품질 5스’란 현대차가 협력사를 관리하는 제도로 한 협력사 직원은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고 전했다.

협력사에 감사하러 나온 현대차 직원의 출장 비용은 거의 대부분 협력사가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직원들은 협력사가 대신 결제한 영수증까지 챙겨가는 꼼꼼함을 보이기도 했다.

인터뷰에 응한 협력사 직원은 “출장이 끝나면 영수증을 다 챙겨준다”며 “현대차 직원들은 출장비 처리를 해서 영수증에 대해서 돈을 받아서 결국 돈을 한 푼도 안 쓰고 받는 꼴이 된다”며 현대차 직원의 갑질을 꼬집었다.

또 현대차 직원이 저녁식사는 물론 노래방 도우미 접대나 룸살롱 접대까지 강요한 적도 있었다는 말도 나왔다. 한 협력사 직원은 “밥 한끼 먹자고 해서 갔다가 2차나 3차를 가자고 요구를 하면 무시할 수가 없다”며 “거절하는 순간 (현대차 직원들이) 기분이 상한다”고 덧붙였다.

KBS 화면 캡처
KBS 화면 캡처

지인이나 친인척 자녀들에 대한 채용 청탁도 공공연히 이루어진다고 폭로했다. 심지어 친인척 자녀가 협력업체에 지원했다며 이력서를 직접 출력해 갖고 온 현대차 품질 담당자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한 품질담당 직원은 채용청탁을 통해 자신이 담당하는 업체에 부품을 대는 2차 협력업체에 본인의 지인을 취업시킨 경우도 있다고 관계자는 폭로했다.

현재 익명커뮤니티 현대차 직원들의 갑질을 고발한 해당 글에는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다.

비슷한 처지의 협력사 직원들은 물론, ‘현대차 품질부분 직원들이 정신차려야 한다’는 현대차 직원의 응원 댓글까지 달려 갑질의 심각성을 가늠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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