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기존 유통망을 이용한 대기업들의 영역 확장
[전문가칼럼] 기존 유통망을 이용한 대기업들의 영역 확장
  • 이슈인팩트
  • 승인 2019.11.0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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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팩트 전문가칼럼/김태영 온라인유통연구소장] 요구르트 아줌마들, 프레시 매니저들이 김치를 배달해준다. 그들은 고객이 시킨 제품들을 신선한 상태로 배달할 수 있다. 그들이 타고 다니는 카트 카에 냉장고가 탑재 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국 야쿠르트는 프레시 매니저를 이용한 간편식 제품들을 고객들에게 더 강력하게 어필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한국 야쿠르트의 온라인 몰은 적지 않은 매출 실적을 보이며 시장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하고 있다. 기존 유통 인프라가 있기 때문이다. 또, 편의점은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이 전년대비 역신장 매출을 보이는 있는 반면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편의점이라는 공간이 다른 곳과 여러 형태로 제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편의점에서 세탁물 수거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고 택배도 보낼 수 있다. 앞으로 더 다양한 서비스가 편의점에서 제공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서비스 때문에라도 매장에 고객들이 방문한다. 편의점이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는 중이다.

소상공인들 입장에서는 이런 모습이 불편할 수 있다. 영세 상인들의 일감을 그들이 가져가기 때문이다. 대기업들은 다양한 인프라와 인력, 돈으로 마케팅, 홍보 그리고 신 사업 진출 등을 시도할 수 있지만 소상공인들은 그러기 어렵다. 그들의 매출 감소는 가정의 생활비 감축으로 직결되고 그 가정의 자녀들 교육비 축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 만큼 소상공인들은 절박하다.

대기업들의 위기감 이상으로 소상공인들은 생존의 벼랑에 내몰리고 있다. 과거에 대형마트들이 전통 시장의 활기를 앗아간 것처럼 이제는 온라인 유통이 유통 영역에서 파이를 키우고 있다. 그러면서 승자독식의 모습이 더 강해지는 듯하다. 오프라인 대형마트는 출점 규제 등의 규정이 있어 어느 정도 지역 상권과의 조화를 추구하려는 노력이 있다. 그런데 편의점이나 온라인 채널, 대기업 유통 업체들은 그런 상생이나 조화 등을 지키고 있는지 의문이다.

대형 유통기업이나 온라인 기업들이 소상공인들과 상생할 수 있는 모습은 과연 어려운가. 자유롭게 경쟁하도록 놔두어도 되는 것인가. 최소한의 약자들을 위한 보호 장치가 있어야 되겠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합당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할 것이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되지 않도록 감시와 지원이 있어야 될 것이다. 그럴 수 있다면 조화로운 성장과 발전의 주역들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해 본다.

<김태영 온라인유통연구소장>

* 외부 필자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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