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피플] 육군 대장 출신 박찬주 대장의 5공적 사고 ‘삼청교육대 발언’ 파문
[핫이슈 피플] 육군 대장 출신 박찬주 대장의 5공적 사고 ‘삼청교육대 발언’ 파문
  • 이준 기자
  • 승인 2019.11.0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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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향해 '삼청교육대 교육 받아야' 발언...사과할 뜻도 없어
박찬주 전 육군대장(JTBC 화면 캡처)
박찬주 전 육군대장(JTBC 화면 캡처)

[이슈인팩트 이준 기자] 육군 대장 출신 박찬주 대장이 공관병 갑질로 불명예 은퇴한 후 정치권 진출을 노리고 있으나 연일 부적절 영입 논란에 시대착오전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뜨거운 이슈다.

현역 시절 기갑장교 최초 육군 대장 출신으로 명성을 누리던 박찬주 전 대장은 군에서는 육군사과학교 출신에 독일유학파 엘리트 장교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제2작전자령관이던 육군 대장 시절, 부하였던 공관병에 대한 갑질로 불명예 전역하며 40여년의 군 인생에 오점을 남기며 은퇴했다.

이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박찬주 전 대장을 한국당 인재영입 1호로 지목하며 영입 입장을 밝혀 당 안팎의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이후 박 전 대장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의 고향인 천안을에 대한 출마 의사를 밝히는 등 주장을 굽히지 않으며 논란이 지속됐다.

급기야 자유한국당에서는 황교안 대표에 대한 리더십 논란으로 번지며 박 전 대장에 대한 영입 보류 입장이 나왔다.

또 5일에는 우리공화당 홍문종 대표가 박찬주 전 대장을 영입한다고 자신의 SNS를 통해 밝혔고, 이에 박 전 대장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히는 등 복잡한 양상으로 치달았다.

무엇보다 박 전 대장이 여론의 집중 비난을 받고 있는 부분은 ‘삼청교육대 발언’ 논란이다.

박 전 대장은 지난 4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 자리에서 자신의 갑질 논란을 제기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향해 “삼청교육대 교육을 한번 받아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군대를 안 갔다온 사람이 군을 무력화하는 것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감정섞인 발언으로 논란을 자초했다.

박 전 대장은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삼청교육대 발언에 사과해야 한다는 여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사과할 의사가 없다. 사과를 한다는 것은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해왔던 비인간적이고 비인권적인 행동들을 인정하는 결과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장의 이번 삼청교육대 발언 등과 관련해 홍준표, 이인영 의원등 여야 중진급 의원들은 비판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무엇보다 박 전 대장이 무리하게 정치권 입성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여전히 권위주의적이면서도 공감적 인식 결핍을 드러내고 있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일각에서는 5공화국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터져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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