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 이슈] 정치권 불출마 러시...한국당 유민봉 의원도 불출마 '약인가? 독인가?'
[정가 이슈] 정치권 불출마 러시...한국당 유민봉 의원도 불출마 '약인가? 독인가?'
  • 이준 기자
  • 승인 2019.11.0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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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불신? 정치 쇄신?민주당 ‘이철희.표창원 의원’도 불출마 선언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표창원.이철희, 한국당 유민봉 의원(다음 캡처)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표창원.이철희, 한국당 유민봉 의원(다음 캡처)

[이슈인팩트 이준 기자]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잇단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초선 스타의원인 이철희.표창원 의원이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6일 자유한국당 유민봉 의원도 불출마 선언을 예고하고 있어 여야 공히 정치쇄신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신선한 이미지에 활동적인 초선 의원들이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잇단 이탈대열에 나서고 있는데 안타깝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작 3선 이상 구태의연한 정치를 일삼고 있는 다선 의원들의 퇴출과 불출마가 바람직하다는 이유 있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인 유민봉 의원은 6일 당 쇄신을 요구하며 불출마 기자 회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을 지낸 인물이다.

유 의원은 초선임에도 불구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가지며, 내년 총선 불출마 의사를 피력하며 당 쇄신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종섭(대구 동구갑)·윤상직(부산 기장군) 등 이전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들의 동참 여부다 향후 관심사다.

한편 5일 한국당 김태흠 의원은 기자 회견을 열어 서울 강남과 영남 지역의 3선 이상 현역 의원들의 불출마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총선에서 현역 의원 최대 4분의 1을 물갈이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현재 한국당 안팎으로 현역들에 대한 ‘물갈이’ 폭이 최대 절반까지 가져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에 앞서 지난달 15일 더불어민주당 초선 이철희 의원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입장문을 내고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작정이다”고 선언했다.

이 의원은 불출마 이유에 대해 “국회의원으로 지내며 어느새 저까지 무기력에 길들여지고 절망에 익숙해졌다”며 “국회의원을 한번 더 한다고 해서 우리 정치를 바꿔놓을 자신이 없다. 멀쩡한 정신을 유지하기도 버거운 게 솔직한 고백”이라고 토로했다.

같은 당 소속 표창원 의원도 지난달 24일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2020년 예정된 제21대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표 의원은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오랜 고민과 가족 회의 끝에 총선 불출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20대 국회 구성원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반성과 참회를 해야 한다”며 “저는 제가 질 수 있는 만큼의 책임을 지고 불출마의 방식으로 참회하겠다”고 전했다.

표창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오는 21대 총선에 나오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한 민주당 의원은 3명으로 늘어났다.

정치권 안팎으로 이같은 초선 의원들의 잇단 불출마 선언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진다. 가뜩이나 국민들이 정치에 대한 식상과 염증이 높아가는 분위기에 그마나 참신한 정치로 대안을 주던 인재들의 잇단 정치 이탈이 더욱 정치식상화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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