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중장년의 퇴직 후 삶에 대한 고민
[전문가칼럼] 중장년의 퇴직 후 삶에 대한 고민
  • 이슈인팩트
  • 승인 2019.11.09 12: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슈인팩트 전문가칼럼/김태영 온라인유통연구소장] 퇴직하고 나면 생각한 대로 재취업이 안 된다. 그래도 자기가 할 일 정도는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기업에서 20,30년 일하다가 커피숍 차리면 망하기 쉽다. 직장인이 덜컥 나와서 자영업 시작하면 그냥 무덤이 된다. 자영업자들 한 해 폐업하는 수가 엄청나다. 그래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자영업 하겠다고 나서는 이들이 계속 늘고 있다.

퇴직 후에 충분한 연금으로 생활하며 여유를 갖고 싶다는 데, 그것은 연금을 어느 정도 갖춰놓은 이들의 애기이다. 50대 초반에 덜컥 회사를 나와서는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최근에 정년 연장 논의가 있는데 되려 실질적인 퇴직 시기는 과거 보다 더 빨라지고 있다. 무슨 이런 아이러니가 다 있는가 싶다. 정년을 60에서 65로 늘리는 의논을 한다는 데, 그것은 그것대로 챙기되, 실질적인 퇴직 나이가 조금이라도 늦춰질 수 있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자영업자들은 직원 임금, 수도세, 전기세, 카드 수수료 등 들어가는 비용이 엄청나다. 또한 지루하게 반복적으로 하는 일을 한정된 공간 안에서 해야 된다는 게 참 쉬운 일이 아니다. 자본 들어가는 자영업 보다 자신의 노동을 팔아서 월급을 받는 게 훨씬 낫다. 그 사실을 몰라서 자영업 하는 게 아니다. 일자리가 없으니 자영업에 뛰어드는 것이다.

퇴직 후에도 여전히 건강해서 일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꽤 많다. 그들에게 일은 경제적인 부분이면서 또 여러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쓸모 있는 존재로 계속 산다는 느낌을 갖기 위해서는 일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자기만의 기술을 가꾸어야 한다. 목공 기술이든 상담 기술이든 글쓰기 기술이든 영업해서 물건을 파는 기술이든 무엇이든 자기에게 맞는 분야와 업무를 찾는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그 기술을 가다듬는다. 정신 바짝 차리고 자기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어서 해 나가자.

지금 일하고 있다면 직장의 일을 하면서도 틈틈히 자기의 일을 찾거나 만들어서 시작한다. 그렇게 시작하고 또 내공을 쌓아가는 게 꼭 필요하다. 100세 시대에 나이 50에 새로 시작해도 할 수 있는 시간은 엄청나다. 스스로에게 기회를 미리 미리 주면 좋겠다.

<김태영 온라인유통연구소장>

* 외부 필자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