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열단 100주년 ‘약산 김원봉’ 기념사업회 창립식 열려...약산 ‘재조명’
의열단 100주년 ‘약산 김원봉’ 기념사업회 창립식 열려...약산 ‘재조명’
  • 이완재 기자
  • 승인 2019.11.1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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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성공회대 피츠버그홀 창립식...도올 김용옥 특별강연등 진행
9일 성공회대 피츠버그홀에서 열린 약산 김원봉 기념사업회 창립식서 강연을 진행중인 도올 김용옥 교수(사진제공=해양안보전문가 정원식 박사)
9일 성공회대 피츠버그홀에서 열린 약산 김원봉 기념사업회 창립식서 강연을 진행중인 도올 김용옥 교수(사진제공=해양안보전문가 정원식 박사)

[이슈인팩트 이완재 기자] 의열단 창단 100주년을 맞아 9일 성공회대학교에서는 의열단장이었던 약산 김원봉을 기리는 기념사업회 창립식이 열렸다. 약산(若山) 김원봉(1898~~1958)은 독립운동가로 이름을 날리며 최근 영화에도 등장했으나 해방 이후 월북행적으로 인해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논란의 인물이다.

최근 국회 국가보훈처 독립유공자 지정에 좌우 논란이 일며 중심에 서 있다. 이번 창립식은 이런 시대적 상황에 김원봉 장군을 재조명해보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이날 오후 ‘의열단 약산 김원봉 장군 기념사업회’는 서울시 구로구 성공회대학교 피츠버그홀에서 의열단장을 지낸 약산 김원봉 장군을 기리는 기념사업회를 만들고 창립식을 가졌다.

약산기념사업회 초대 회장은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 부회장은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가 맡았다. 또 약산 김원봉의 조카인 김태영 박사가 상임이사로 참여했다.

특히 이날은 1919년 11월 10일은 의열단이 조직된 날로 의미가 각별했다. 1부 ‘의열단 100주년 기념식’에 이어 2부 ‘의열단 약산 김원봉 장군 기념사업회 창립식’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은 도올 김용옥의 기념 강연과 무용극 등도 함께 열렸다. 김용옥 교수는 이날 ‘도올, 약산을 그리다’라는 제목으로 기념강연을 진행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약산기념사업회는 앞서 창립 계획을 밝히면서 김원봉 장군의 의열 정신과 독립 활동을 기리는 기념사업, 의열단원 발굴과 선양 사업, 친일청산 등을 주요 사업 목표로 제시했다.

기념사업회 측은 “지금까지 약산 김원봉 장군을 선양하는 기념사업회가 없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대한민국이 여전히 이념의 장벽에 갇힌 채 독립운동가들을 제대로 선양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한다”라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약산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를 독립운동가로 온전히 부를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열단은 100년 전인 1919년 11월 10일 중국 만주에서 약산 김원봉을 단장으로 창단한 독립운동단체다. 1929년 해단할 때까지 김익상 의사의 조선총독부 폭탄 투척, 나석주 의사의 동양척식회사 폭탄 투척 등 34건의 의거를 거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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