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OWN CEO]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 아시아나품고 재계 17위 급부상
[UP&DOWN CEO]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 아시아나품고 재계 17위 급부상
  • 최진경 기자
  • 승인 2019.11.1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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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 “모빌리티 그룹으로 비상하겠다” 청사진 제시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jtbc 화면 캡처)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jtbc 화면 캡처)

[이슈인팩트 최진경 기자]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57)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종합회사로 탈바꿈하며 재계 17위로 급부상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과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항공산업의 새 판을 짤 주역으로 결정됐다.

특히 이번 우선협장 대상자 선정으로 정몽규 회장이 이끄는 현대산업개발은 ‘주택-유통-면세점-항공’을 아우르는 종합형 대기업으로 변신에 성공하며 재계 30위권에서 17위권으로 급부상하게 됐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아시아나항공을 최종 인수전에 뛰어들며 인수금액만 2조5000억원 가운데 2조원이 넘는 금액을 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 개선 등 기업 정상화 자금으로 쓸 방침이다.

이번 우선협상 대상 선정 결과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재무구조 작업이 이뤄지면 현재 1조4000억 원 대인 자본금이 3조원 이상으로 늘어나 부채 비율도 현재 660%에서 277%로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내놨다.

현재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대기업 자산 순위 기준 33위에 자산규모는 10조5970억 원이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 총 자산 11조543억 원을 흡수하면 자산규모가 21조6513억 원으로 크게 늘어나며 대기업 재계순위 재계 17위로 일약 부상하게 된다.

정몽규 회장은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대회의실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HDC 그룹은 항공산업 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그룹으로 한걸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항공 산업이 HDC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며 인수 배경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업계는 이번 그의 ‘통 큰 베팅’의 배경엔 선친과 고 정세영 현대자동차 회장이 이끌었던 ‘모빌리티 사업’을 재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몽규 회장의 선친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셋째 동생인 고 정세영 명예회장이다.

무엇보다 이번 우선협상대사자 선정으로 정몽규 회장이 면세점과 호텔에 이어 항공까지 사업을 확장하는 것 또한 선친이 못다한 꿈을 항공산업을 통해 이루는 첫 단계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정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좋은 기업을 인수하기에는 좋은 기회”라며 “어떤 기업을 인수할까 연구해왔던 만큼 능력이 되면 기업 인수를 계속할 계획”이라며 더큰 욕망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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