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베이비 부머 세대의 은퇴 이후 일자리 공백
[전문가칼럼] 베이비 부머 세대의 은퇴 이후 일자리 공백
  • 이슈인팩트
  • 승인 2019.11.1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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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팩트 전문가칼럼/김태영 온라인유통연구소장] 지금 당장 기업들은 베이비 부머 세대들이 은퇴하고 나면 고임금 노동자들이 줄어서 인건비가 덜 든다고 좋아할 것이다. 그런데 그 다음이 어찌 될지는 그들도 이미 알고 있다. 일본 처럼 사람이 모자라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지금의 일본은 외부에서 인력을 수급해 와야 하는 처지이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안 들어오면 일 할 사람이 없다. 대학생들은 졸업 전에 취업이 거의 다 될 정도로 일자리가 넘쳐 난다. 우리도 곧 그렇게 될 것이다.

일본에서는 아르바이트 시급과 직장에 들어가서 일하는 시급이 별로 차이가 나지 않아 정규직으로 취업 하려는 의지를 가진 청년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었는가. 잃어버린 20년 동안 직장인들을 구조조정하고 비정규직으로 대체하고 막 부려먹으면서 청년들의 의욕, 의지를 다 꺾어 놓았다. 그러고 나니, 그들이 더 이상 욕망, 의욕을 갖지 않고 적당히 현실과 타협하며 삶을 축소하는 스타일로 바뀐 것이다.

그러고 나니 은퇴자들이 그만 둔뒤 발생한 일자리를 쉽게 채우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정년을 70세로 연장한다. 나이 들어서도 일해야 한다 등의 애기로 고령자들을 노동 시장에 잡아두려고 한다. 일본 청년들은 이미 결혼도 출산도 거부하며 득도 세대로 지내고 있다. 지금같이 한국도 청년들을 내버려두고 그들이 쓸모없는 존재로 지내도록 조장하면 일본과 같은 미래의 꼴을 면할 수 없다.

앞으로 한국은 대북협력, 한중일러 경제 규모 증대 등으로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다. 그 때까지 앞으로 5~10년의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지금의 은퇴하는 베이비 부머들이든, 중장년, 청년들 모두에게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본다. 그러므로 그 사이를 잘 견디고 버틸 수 있도록 지금의 청년들을 배려해 주어야 한다. 청년들이 베이비 부머 세대들의 퇴직 이후 빈 자리를 잘 메꿀 수 있도록 그들을 챙겨야 한다. 기업과 정부가 우선적으로 그러한 모습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대기업의 입장에 서서 청년들을 인턴, 비정규직 자리로 계속 내모는 것을 방조하다가는 나라꼴이 엉망 될 것이다. 그러므로 정부와 지자체는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베이비 부머 세대의 퇴직 후 일자리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될 것이다.

<김태영 온라인유통연구소장>

* 외부 필자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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