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팩트 이준 기자]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불출마 바람이 매섭다.
18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김세현 자유한국당 의원의 불출마로 파장이 제 가시지 않은 가운데 18일에는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철희·표창원 의원에 이어 민주당 소속 초선으로 세 번째 불출마 선언이다.
그는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으로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입성한 초선 의원으로 노동계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의원은 18일 블로그에 글을 올려 “저는 21대 총선에 불출마한다”며 “현재의 대한민국 정치환경에서는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한다고 해서 의미 있는 사회변화를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직접 경험해보니 우리 정치에는 한계점이 있었다”며 “정권이 바뀌고 소속 정당이 야당에서 여당으로 바뀌었지만 제 평생의 신념이자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던 노동회의소 도입은 아직도 요원하다”고 했다. 이어 “정말 열심히 노력했지만, 현실 정치의 한계에 부딪혔다”며 “비록 20대 국회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노동회의소가 첫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제가 대표발의한 노동회의소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정치란 유의미한 함수관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유의미한 함수관계가 곧 확고한 지지층으로 연결 된다”며 “하지만 우리 정치는 어떤가. 우리 편이라고 믿었던 정부가 2년도 안 돼 주 52시간 상한제를 누더기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우리 사회에 노동자를 위한 정치는 없는 것”이라며 “저는 다음 총선에 불출마하지만, 저의 뒤를 이어갈 후배님들은 정치를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생각하고 그 유의미한 함수관계를 만들어 진정한 노동존중사회 실현을 위해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