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권의 시선] 새 시대 지역 이끌 참된 ‘일꾼’ 뽑자
[이인권의 시선] 새 시대 지역 이끌 참된 ‘일꾼’ 뽑자
  • 이슈인팩트
  • 승인 2018.04.0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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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권 문화커뮤니케이터

[이슈인팩트=이인권 편집위원 및 논설주간] 오는 6월 13일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린다. 그래서 지금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에 출마하려는 예비 입후보자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작금 우리사회에 몰아친 정치사회적 이슈들로 인해 예전과 다른 선거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정권의 적폐청산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 평창올림픽을 기점으로 한 한반도의 급속한 평화 기류와 각 분야의 기득권층을 향한 미투(me too)운동 등. 과거와 전혀 다른 사회 분위기 속에서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유권자들의 정치의식이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는 점이다. 지금부터야말로 국민들이 ‘진정한 지도자들이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식이 강화됐을 것이다.

이런 정치사회 환경 속에서 지역의 선량을 뽑는 선거가 다가오며 예비후보들도 전과 다르게 긴장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은 언제나 그랬듯이 각 당마다 공천절차를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정치에 입문하려는 후보들에게는 공천 여부는 사활이 걸린 문제이기에 한 치의 양보가 있을 리 없다.

그래서 선거 출마에 뜻을 세운 각 후보들마다 자신들의 지역을 위해 경쟁적으로 정책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그 모든 공약들이 계획대로 이루어진다면 정말 주민들의 삶은 걱정 하나 없이 환상의 세상 속에서 살아 갈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렇잖아도 지금 서민들의 삶이 팍팍하여 힘들어하고 있는 참에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의 공약들은 모든 민생문제를 단숨에 해결해 줄 마법처럼 들린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랬듯이 핑크빛 공약들이 선량들의 입지만으로 이루어질 일은 아닐 것이다.

공약 정책들이 구현되기 위해서는 필요 재원이나 지역여건이나 정치역학 구도와 같은 주변 환경이 갖춰져야 하기 때문이다. 지역을 이끌어 갈 지도자들의 정책 공약이란 정치적 협력과 주민들의 공감을 도출해 내야하는 프로세스를 전제로 한다.

이런 과정을 간과하고 추진되었던 지역 정책사업들이 얼마나 많은 정쟁과 갈등과 소진을 초래했던가를 많이 지켜보아 왔다. 이제 각 지역의 지도자들을 뽑는 유권자인 주민들은 후보들의 물량적 공약들에 너무 연연하기보다 그들이 진정 주민들에게 안정감과 행복감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정신적 정서적 역량을 갖고 있는지도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한국은 지금까지 ‘다이내믹 코리아’를 외쳤지만 ‘스트레스 코리아’에 시달리고 있다. 세계가 놀랄 정도로 한국의 물질적 성장은 역동적이었지만 그에 비해 국민들의 행복감은 오히려 하위권에 맴돌고 있다. 이것은 단기간에 이룩한 압축 성장에 걸맞게 국민들의 정신력이 경제적 풍요를 따라주지 못한 결과일 것이다.

그것은 국민들이 정서적 안정과 정신적 행복을 향유하는 삶의 방식을 터득하지 못한 탓이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에 비하면 엄청나게 물질적으로 향유하면서도 참다운 행복감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보편적 원칙 중에 ‘통제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사람이 외부의 조건에 의하여 좌우되면 환경에 따라 불행을 느끼게 되지만 자신의 내적 동기에 의해 지배되는 삶은 환경에 상관없이 행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내적 통제냐 외적 통제냐의 소재에 따라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는 현대심리학의 이론을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다. 지금 국민들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은 바로 외적 통제를 받는 사회 속에 있어왔다는 반증이다.

그렇다면 국가의 미래를 위해 사회문화체계를 혁신해 나가는 것은 기초 단위 공동체인 지방자치단체부터 앞장서야 한다. 더욱이 지금 정부가 발의한 헌법 개정은 지방자치를 더욱 강화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어 앞으로는 국민 권한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그런 만큼 이제 다음 시대를 이끌어갈 지방자치의 ‘직접민주주의’ 지도자들은 물량주의 공약도 중요하지만 진정 국민이 개정 헌법에 담길 ‘인간다운 삶의 보장’을 통해 정신적으로 행복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전략도 제시해 주기를 바란다. 물질적 여유를 갖는 것이 중요하지만 행복감을 갖는 것이 인간의 궁극적 목표이기 때문이다.

▷ 이 인 권 (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 success-ceo@daum.net)

필자는 중앙일보, 국민일보, 문화일보 문화사업부장과 경기문화재단 수석전문위원과 문예진흥실장을 거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CEO)를 역임하였다.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우수 모범 예술 거버넌스 지식경영을 통한 최다 보임(2003~2015년) 예술경영자로 대한민국 최초 공식기록을 인증 받았다. ASEM ‘아시아-유럽 젊은 지도자회의(AEYLS)‘ 한국대표단, 아시아문화예술진흥연맹(FACP) 부회장,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부회장, 한국공연예술경영협회 부회장, 국립중앙극장 운영심의위원,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 상임위원, 예원예술대학교 겸임교수를 지냈다. <긍정으로 성공하라> <문화예술 리더를 꿈꿔라> <영어로 만드는 메이저리그 인생><경쟁의 지혜> <예술경영 리더십> 등 다양한 주제로 14권을 저술했으며 한국공연예술경영인대상, 창조경영인대상, 대한민국 베스트 퍼스널브랜드 인증, 2017 자랑스런 한국인 인물대상, 문화부장관상(5회)을 수상했으며 칼럼니스트, 문화커뮤니케이터, 긍정경영 미디어컨설팅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 외부 필자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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