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유니클로 불순한 극약 처방에 반응한 소비자
[전문가칼럼] 유니클로 불순한 극약 처방에 반응한 소비자
  • 이슈인팩트
  • 승인 2019.11.19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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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팩트 전문가칼럼/김태영 온라인유통연구소장] 최근에 유니클로의 광고가 자주 보이는 듯하더니 이제는 급기야 10만장 무료 증정 행사를 한다고 그런다. 그 때문에 사람들이 유니클로 매장에 줄을 선다. 공짜라서 어쩔 수 없이 승복하는 것인가. 국민 정서를 자극한 기업의 제품이라 해도 무료라면 사람들이 쉽게 넘어가는 것이다. 한국민을 우습게 하는 기업이라 해도 제품의 품질이 좋으면 괜찮은 것인가

한 때 롯데월드 타워에서 각종 안전사고가 있었던 적이 있었다. 사람들은 욕을 했다. 그런 곳에 누가 겁나서 가겠느냐고. 그런데 그 뒤 아쿠아리움 무료 관람 행사가 있었다. 그랬더니 사람들이 줄 서서 롯데월드 타워를 방문했었던 적이 있다. 분명 그런 사고가 겁이 날텐데, 그래도 공짜라면 괜찮다는 인식이 있었던 것이다.

지난번에 50% 할인행사를 해도 매출이 반 토막이 났었다고 한다. 그래도 안 되니 아예 무료로 증정행사를 하는 극약처방을 한 것이다. 그랬더니 사람들이 조금씩 반응을 보인다. 무료 증정행사가 끝난 뒤에도 사람들은 매장에 남아서 행사 상품을 둘러보고 구매를 한다. 이러면 유니클로 임원이 한 말이 맞게 되는 것이다. 한국민들의 불매 운동은 오래 가지 않는다. 그들은 빨리 잊어버린다고 비아냥 거렸던 그 말이 그대로 맞는 셈이다.

왜 유독 유니클로에게만 강한 잣대를 대느냐고 말할 수도 있다. 유니클로가 말 실수를 한 것 갖고 너무 과잉 반응을 보인다는 의견도 있다. 질 좋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개인적인 성향인데, 국민 정서, 감정과 연결시킨 것은 과하다고도 말한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다만 유니클로의 최근 한국민들에 대한 비하, 모욕적인 발언, 행동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유니클로 뿐 아니라, 국내 기업이라 해도 사회에 해가 되고 또 물의를 일으키는 기업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이 있어야 된다고 본다. 그래야 최소한의 친 사회적인 활동이나 행동을 하지 않겠는가. 물건만 싸게 팔고 무료 증정 행사 한다고 나쁜 짓, 잘못이 덮어져서는 안된다. 잘못을 그냥 어물쩡 넘어가면 다음번에는 더 큰 잘못을 하고도 아무렇지 않게 반응하지 않겠는가 .

<김태영 온라인유통연구소장>

* 외부 필자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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