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호반건설 ‘일감 몰아주기’ 의혹 실체 확인한다...조사 착수
공정위 호반건설 ‘일감 몰아주기’ 의혹 실체 확인한다...조사 착수
  • 최진경 기자
  • 승인 2019.11.2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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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팩트 최진경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그동안 아파트 용지 독과점, 사주 일가 일감 몰아주기 등의 의혹을 받는 호반건설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24일 공정위와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기업집단국은 최근 호반건설의 불공정 경쟁, 부당 내부거래 혐의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호반건설 측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등을 대상으로 서면조사와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그동안 업계 안팎으로 호반건설의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한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에 조성욱 공정위원장이 본격적으로 손을 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올해 국정감사에서 호반건설이 LH가 공동주택 용지로 개발해 추첨 방식으로 분양하는 땅을 낙찰받은 뒤 사주 자녀가 대주주인 계열사에 해당 토지를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호반 등 중견 건설사가 페이퍼컴퍼니 여러 개를 세운 뒤 LH의 공동주택 용지 추첨에 참여시켜 낙찰률을 편법으로 높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호반건설, 중흥건설 등 토지매입 상위 5개 건설사가 공공택지의 30%를 매입해 6조2813억원을 분양수익으로 챙겼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5개 건설사가 분양을 통해 24%의 이익을 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5개 업체 가운데 호반건설이 가장 많은 3조1419억원의 입찰가를 기록했다.

경실련은 호반건설이 지난 공공택지 입찰에서 시공능력이 부족한 페이퍼 컴퍼니형 자회사를 참여하고 고분양가로 인해 불로소득을 취했다는 입장이고, 업계에서도 호반건설이 공공택지 입찰과정에서 자회사를 대거 동원해 입찰 낙찰 확률을 높여 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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