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소비의 양극화
[전문가칼럼] 소비의 양극화
  • 이슈인팩트
  • 승인 2019.11.2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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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팩트 전문가칼럼/김태영 온라인유통연구소장] 불황이 다가오면서 부자들이 소비를 즐기고 있다. 경기가 호황일 때는 중산층들이 지갑을 열기 때문에 어디를 가든 다 붐빈다. 그런데 경기가 어려워 지면 중산층들도 지갑을 닫는다. 웬만하면 안 쓰고 소비를 최소화 하려고 애쓴다. 그럴 때 부자들은 더욱 소비하는 맛을 느낀다고 한다. 호황일 때 보다 돈을 조금만 더 써도 대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저소득층이나 중산층이 보기에는 배가 아플 수 있다. 그러나, 계속 이런 일은 반복 되어 왔다. 불황에 부자들은 더욱 소비를 즐기고 중산층 이하의 계층들은 최대한 집 밥 먹고 외출도 돈이 덜 드는 쪽으로 조정을 한다. 극도로 소비를 줄인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부동산 구매를 위해 대출을 많이 받다 보니 안그래도 소비할 돈이 없는데, 경기까지 위축되면서 더 소비가 감소하고 있다.

앞으로 최소 몇 년 이상은 이런 모습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본다. 온라인 유통 채널들이 매출이 증가하는 이유는 다른 데 있지 않다. 가격이 오프라인 타 매장 보다 싸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스마트 폰으로 계속 가격을 비교 검색한다. 뭐가 더 싼지, 뭐가 더 품질이 좋은지를 계속 확인한다. 최근 이커머스에서 1원 행사, 100원 행사 등 저가 행사가 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은 고객들을 유인하기 위한 한정 행사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사람들이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다이소 같은 저가 상품들 매장이 더욱 활성화 되고 또, 더욱 고급스럽고 고가인 상품들을 취급하는 곳도 인기를 끌 것이다. 저가 매장에서 가격표를 보지 않고 마음껏 담고 싶은 중산층 이하의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이다. 지갑 사정이 안 좋아져서, 이전처럼 브랜드 따지고 다른 사람의 이목을 의식하는 일은 줄어든다. 과시욕이 의미 없음을 중산층이하의 사람들은 체감하는 것이다. 부자와 빈자의 모습이 더욱 극명하게 나눠지는 시간이 이미 왔다. 앞으로 더 나빠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김태영 온라인유통연구소장>

* 외부 필자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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