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연임 ‘빨간불’...불구속기소 ‘채용비리’ 아킬레스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연임 ‘빨간불’...불구속기소 ‘채용비리’ 아킬레스건
  • 이완재 기자
  • 승인 2019.12.0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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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연임에 부정적 기류...'법률적 리스크' 문제 연임 우려 전달 예고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채용비리로 재판중인 가운데 금감원의 연임 우려 전달이 예고 돼 그의 연임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진출처=신한금융지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채용비리로 재판중인 가운데 금감원의 연임 우려 전달이 예고 돼 그의 연임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진출처=신한금융지주)

[이슈인팩트 이완재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전선에 ‘적색등’이 켜졌다. 금융감독원이 조용병 회장이 현재 불구속기소 상태로 진행중인 채용비리 재판과 관련해서 법률적 리스크를 문제 삼고 신한금융 측에 전달할 것으로 예고된 상황이다.

1일 금감원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조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대한 법률적 리스크 문제를 신한금융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사실상 주요 금융감독기관인 금감원의 조 회장 연임에 대한 강한 부정적 기류가 읽히는 대목이다. 앞서 신한금융지주 측은 지난 26일 회장후보추천회원회(회추위)를 열어 1차 후보군을 추렸다.

이에따라 금감원은 회추위에 참여한 신한금융 사외이사들을 접촉해 지배구조 리스크 우려를 전달한다는 방침이어서 조 회장의 연임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현재 조용병 회장은 신입사원 부정채용 의혹과 관련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형사 재판을 받고 있다. 따라서 1심 재판은 12월 말 검찰 구형이 이뤄지고 내년 1월 셋째 주쯤 선고가 나올 예정이다.

금감원 관게자는 복수의 언론을 통해 이번 신한금융지주 회장 선임과 관련해 적극적인 개입을 하고 있는 부분과 관련해서 “하나금융과의 형평성 문제를 고려했을 때, 금융당국으로서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또 민간 금융기관의 회장 선임은 기본적으로 이사회와 주주의 고유 권한이지만, 경영진의 법률적 리스크로 은행의 경영 안정성과 신인도가 훼손될 가능성을 방기할 수 없다는 금감원 측의 입장도 덧붙였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조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연임이 결정된다 해도 금감원의 불신이 걷히지 않는 이상 향후 조 회장 개인의 명예는 물론 신한지주사 기업 이미지 훼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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