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나경원 "인연은 여기까지"...황, 나 원내대표 임기 연장 거부
황교안-나경원 "인연은 여기까지"...황, 나 원내대표 임기 연장 거부
  • 이준 기자
  • 승인 2019.12.0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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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캡처
참고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캡처

[이슈인팩트 이준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나경원 원내대표직 연장을 거부함으로써 그동안 설로 전해져온 두 사람간의 불화설에 신빙성을 더해줬다. 황 대표와 최고위원회의 결정에 당 일각에서는 원내대표 임기 연장이 최고위 결정사안이 맞는지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당사자인 나경원 원내대표는 당규 해석 논란에도 4일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을 잠재웠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앞서 3일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10일 임기가 끝나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나 원내대표는 4일 의원총회를 열어 자신의 재신임 여부를 의원들에게 묻겠다고 공지했으나 황 대표의 신임을 얻지 못한 모양새다.

한국당 박완수 사무총장은 최고위원회 회의 이후 “당규 24조에 따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임기는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임기 연장 여부는 최고위에서 방침을 정한 뒤 원내대표가 의총을 소집해 재신임을 묻는 절차로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1년) 임기가 끝났고, 경선 참여자가 나왔으니 원칙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나설 의원들이 계시기 때문에 4일 의총을 열고 재신임 여부를 묻겠다”면서 임기 연장에 대한 의지를 알렸다.

한편 나경원 대표는 4일 자신의 임기 연장 불가 결정을 내린 전날 최고위원회의 의결에 승복하기로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늘 의총에서는 임기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묻지 않겠다”면서 “권한과 절차를 둘러싼 여러 의견이 있지만, 오직 국민 행복과 대한민국 발전, 그리고 당의 승리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의 발걸음은 여기서 멈춘다. 그러나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한국당 (총선) 승리를 위한 그 어떤 소명과 책무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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