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류현진 FA 1억달러 '잭팟' 터질까? 계약 더딘 이유
[칼럼] 류현진 FA 1억달러 '잭팟' 터질까? 계약 더딘 이유
  • 이완재 기자
  • 승인 2019.12.22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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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잭팟 계약이 기대되는 메이저리거 류현진(사진출처=LA다서스 홈페이지)
크리스마스 잭팟 계약이 기대되는 메이저리거 류현진(사진출처=LA다저스 홈페이지)

[이슈인팩트 이완재 기자] 바다 건너 류현진의 미국프로야구(MLB) 자유계약선수(FA) 계약 소식이 여전히 깜깜 무소식이다. 벌써 몇 달째 국내 스포츠 매체는 류현진의 계약과 관련해 추측성 기사만 쏟아내고 있다. 재탕, 삼탕식의 천편일률적인 예측 기사에 팬들의 피로감은 폭발 직전이다. 기자 역시 야구를 좋아하고, 류현진을 좋아하는 한 팬으로서 연일 관련 소식에 몸 달아 있지만 매번 클릭해 보는 기사는 이 팀, 저 팀이 눈독만 들이고 있다는 소식뿐이다.

이와중에 22일에는 류현진과 함께 FA 시장에서 준척급 이상으로 평가받은 댈러스 카이클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메이저리그 현지 소식통은 카이클의 계약이 최대 4년 7400만 달러(약 860억원)에 육박한다고 보도했다. 카이클은 류현진과 메이저리그 FA시장 선발투수진 중 A급 대우를 받는 자원이어서 류현진의 계약 소식이 임박했음이 감지된다.

류현진의 계약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앞서 FA 1∼3순위인 게릿 콜(뉴욕 양키스·9년 3억2400만달러),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7년 2억4500만달러), 매디슨 범가너(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5년 8500만달러)를 천문학인 계약으로 이끌었다. 그의 거물급 고객인 댈러스 카이클(4년 7400만달러)마저 마침내 계약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이제 그의 마지막 FA 고객이다. 크리스마스 잭팟이 터질 것이라는 예상이 슬슬 나오는 이유다. 류현진을 향한 국내 팬과 미국 현지 언론의 관심은 2가지로 압축된다. 그의 계약액수와 계약연수가 얼마일지다. 현지 외신들은 올해 우리나이 33살인 류현진의 계약 기간을 대체로 4년 안팎 연평균 2000만달러로 예상한다. 이 계산대로라면 대략 어느 팀으로 가든 우리 돈 900억대 이상의 계약이 이뤄지는 것이다. 더 나아가 팬들은 지금 분위기라면 5년 계약에 1억달러(1000억대) ‘잭팟’도 불가능할 것 없다는 눈치다.

류현진을 영입하겠다고 하마평에 오른 팀으로는 원 소속팀인 LA다저스, LA에인절스, 토론토블루제이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이 있다. 이중 토론토블루제이스와 LA에인절스가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을 뿐 최종 류현진의 둥지가 어느 팀이 될지는 예측불허다.

그렇다면 류현진의 계약이 이처럼 늦어지고 지리멸렬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다수의 메이저리그 팀들이 그와의 계약을 우려하는 큰 이유로 부상 전력을 든다. 류현진은 LA다저스 시절 최근 2년은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지만 나머지 기간을 잦은 부상으로 제대로 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의 나이 또한 장기계약을 맺는데 장애물이 되고 있다. 워낙 계약 소식이 더디자 일각에서는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보라스로부터 계약이 뒤로 늦춰지며 푸대접 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팬 입장에서 류현진은 축구의 손흥민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보급 선수다. 올 한해 엄청난 괴력투로 동양인으로는 드물게 사이영상 투수 후보 2위에도 올랐다. 클래스가 다르다. 메이저리그 선배인 박찬호와 더불어 국내투수를 대표하는 불세출의 선수다.

이제 공은 현지 사정과 흐름에 맡기면 된다. 꼭 머니게임 하듯 돈을 강조해서가 아니라 류현진이 제대로된 계약조건으로 그의 능력과 가치를 인정받길 바란다. 며칠 남은 크리스마스에 그의 멋진 계약 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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