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이슈人] 봉준호 ‘기생충’으로 한국영화사 새로 써
[화제의 이슈人] 봉준호 ‘기생충’으로 한국영화사 새로 써
  • 이완재 기자
  • 승인 2020.01.0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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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골든글로브 2020’ 외국어영화상 수상 한국영화 최초 쾌거
그의 손 끝에서 한국영화 지도 바뀐다...가장 영향력 있는 감독
한국 영화계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봉준호 감독(사진출처=CJ엔터테인먼트)
한국 영화계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봉준호 감독(사진출처=CJ엔터테인먼트)

[이슈인팩트 이완재 기자] 한국 영화계의 거장이자 대들보 봉준호 감독이 한국영화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봉준호 감독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이 뜨겁다. 그의 시대가 향후 수십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영화계 안팎에서 쏟아진다. 불세출의 영화인, 영화감독 봉준호는 누구인가?!

6일 미국으로부터 ‘낭보’ 하나가 들려왔다. 한국의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기생충’이 미국 유력 영화제인 골든글로브 2020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것. 골든글로브에서 한국 영화가 트로피를 거머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영화사에 기록될만한 일이다. 근래 아시아권 영화가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차지한 사례는 2001년 ‘와호장룡’, 2007년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2012년 이란 영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이후 4번째 일이다.

‘기생충’은 5일(현지시간)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조여정, 이정은이 참석했다.

봉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우리는 하나의 언어를 사용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바로 영화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막의 장벽, 그 1인치의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며 “오늘 함께 후보에 오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을 비롯해 세계 감독과 후보에 오를 수 있어서 그 자체가 영광이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는 ‘더 페어웰’(출루 왕 감독), ‘레 미제라블’(래드 리 감독), ‘페인 앤 글로리’(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셀린 시아마 감독) 등이 함께 올랐었다.

영화 기생충 포스터(이미지 출처=CJ엔터테인먼트)
영화 기생충 포스터(이미지 출처=CJ엔터테인먼트)

골든 글로브 시상식은 미국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가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영화, TV 작품들을 시상한다. 영화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이 대회를 ‘미리 보는 아카데미’라고 부른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 격으로, 한 달여 남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기생충’의 수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기생충’은 지난해 5월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진가를 알렸다.

연일 한국영화계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봉준호 감독에 대한 국내외 안팎의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영화계의 거성(巨星) 봉준호의 감독은 1969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봉 감독은 청소년기인 중학생 때부터 영화감독이 되겠다는 꿈을 품었다. 그의 아버지는 1세대 그래픽 디자이너 고 봉상균 영남대 미대 교수다. 또 그의 외할아버지가 근대문학의 명 문장가인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의 작가 박태원이다. 집안 대대로 뛰어난 예술가적 유전 인자를 타고 난 셈이다.

봉 감독은 그의 첫 상업영화인 2000년 ‘플란더스개’로 데뷔한 이후 2003년 ‘살인의 추억’, 2006년 ‘괴물’, 2013년 ‘설국열차’, 2017년 ‘옥자’, 2019년 ‘마더’ 등의 히트작을 연달아 터트리며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특히 그의 영화는 대중성과 예술성, 상업성을 모두 아우르는 문제적인 수작(秀作)으로 평가 받는다. 그는 주목받는 발자취로 임권택, 박찬욱, 이준익 감독등과 함께 한국인이 사랑하는 최고의 감독으로 꼽힌다.

그의 손 끝에서 한국영화의 역사가 새로 쓰일만큼 천재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가 써 나갈 한국 영화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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